전북도, 인조흑연 개발 시동…탄소밸리에 날개를 달다
우리나라가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세계 탄소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인조흑연을 기술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인조흑연은 석유 또는 석탄 부산물인 코크스(Cokes)를 2,800℃ 이상으로 열처리하여 흑연화시킨 합성물로서 경량성, 내열성, 전기 및 열전도성, 화학적 안정성, 고강도 등이 매우 우수해 철강분야의 전극봉, 휴대전화의 음극재, 반도체 및 태양전지용 핵심소재, 원자력의 감속재, 글씨를 쓰는 연필심 등으로 활용된다.
전북도는 13일 지식경제부와 KIAT(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금년 탄소밸리 2차년도 사업으로 ‘인조흑연 제조 및 응용기술개발’을 신규사업으로 본격 추진키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규사업은 금년도 탄소밸리사업비 총 112억원 중 국비 10억원이 지원되며, 이 사업에 참여하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이 부담하는 민자 10억원을 포함하여 총 20억원이 인조흑연 기술개발에 투입된다.
지난해부터 계속사업으로 추진중에 있는 라지토우 탄소섬유 기술개발사업 등 5개 사업에는 총 국비 57.5억원이 (주)효성, GS칼텍스(주), OCI(주) 등에게 지원한다. 또한, KIST복합소재기술연구소 및 전주기계탄소기술원에는 탄소기업 유치와 R&D지원에 필요한 시험·분석·성형·가공장비 구축을 위해 국비 40억원과 지방비 16억원 등 총 사업비 56억원이 지원된다.
전북도는 인조흑연과 탄소섬유의 경우 선진국의 기술진입 장벽이 높아 국내에 소재 자체를 생산하는 상용화 시설 자체가 없어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탄소소재를 사용하는 국내업체는 소재 확보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조흑연과 탄소섬유는 대일 수입 의존도가 60% 이상으로 탄소소재 중에서 가장 높으며, 이러한 대일 무역 역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단기간 집중 투자를 통한 국가 경쟁력 확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시작한 탄소섬유는 다른 전·후방 산업과의 융합이 쉽고 세계적으로 기술개발 초기단계로서 미래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인조흑연은 현재 탄소시장 규모면에서 탄소섬유보다 4배 정도 시장성이 있어 이번 기술개발의 의미는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조흑연은 다른 탄소소재와 달리 사고로 폭발하면 팽창하는 것이 아니라 수축하는 지구상의 유일한 소재로서 향후 원자력 발전산업이 성장하면 원자력용 흑연의 수요는 더욱 커질 것 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라북도는 탄소밸리사업을 통해 2015년까지 60개 기업을 유치한다는 목표을 갖고 탄소섬유 원천 및 응용기술의 조기 확보와 양산체제를 구축하여 선진 외국기업과 비교우위의 주도권을 선점하면서, 이번 인조흑연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도내 투자 의향이 있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 연구기관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R&D 주관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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