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세포 분화를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원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져 만병의 근원인 비만을 억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고려대 김윤기 교수 연구팀이 지방세포 분화 과정을 조절하는 원리를 밝혀 지방세포 분화를 막아 궁극적으로 비만을 억제할 수 있음을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김 교수와 조하나 박사과정생이 주도하고, 강원대 최선심 교수팀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교과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핵심연구)과 보건복지부 신종인플루엔자범부처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생명과학전문지 ‘셀(Cell)’의 자매지인 ‘분자세포(Molecular Cell)’지에 온라인 속보(4월 12일자)로 게재됐다.
비만은 과다한 지방세포의 분화와 에너지의 과잉공급으로 유발되는 하나의 질병으로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심장질환과 같은 성인병으로 발전될 수 있기 때문에 지방세포 분화에 대한 과학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
지방세포 분화는 지방세포 분화에 필요한 유전자가 적당한 시기에 정확한 양을 발현함으로써 일어나는 일련의 정교한 과정이다.
이때 유전물질의 발현은 중심원리(central dogma)에 의해 이뤄지는데 이는 유전물질인 DNA가 mRNA라는 전달물질로 전사된 뒤, 이 mRNA는 다시 단백질로 번역됨으로써 유전자가 발현된다는 원리이다.
이전까지 연구에 따르면 지방세포 분화에 관한 연구는 DNA 수준에서 전사단계 조절에만 집중되어 왔다. 하지만 연구팀은 지방세포 분화 조절이 mRNA 단계에서도 조절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로써 지방세포 분화에 대한 새로운 메커니즘 발견으로 비만 질환 연구에 새로운 정보들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