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를 경험한 외국인 비중이 55.3%에 이르고 한국 문화 경험자들은 한국의 국가이미지는 물론 제품·서비스 평가에도 매우 호의적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KOTRA가 우리나라의 주요 교역대상 28개국의 일반소비자들을 성별, 연령별로 균형 있게 표본 추출한 15,0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화한류를 통한 국가브랜드 맵 2011” 조사에서,최근 1년 동안 한국 전통문화나 드라마, 영화, K-pop 등의 한류에 최소한 한 번 이상 접한 경험이 있는 외국인 비중은 55.3%로 나타나서, 대상자 2명중 한명 정도는 한류를 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형별로는 영화가 39.7%로 가장 높았고, 드라마 37.2%, 전통문화 33.1%, K-Pop 30.3% 순이었다.
한국의 국가이미지 평가부분에서는 한국 드라마를 주 2편 이상 시청하는 등 한국문화에 접한 경험이 많은 그룹은 7점 만점에 5.65점을 주었고, 전혀 한국문화에 접하지 않은 그룹은 4.91점으로 평가하여 문화경험이 국가이미지 개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일본, 독일, 미국 등 주요선진국 제품의 가격을 US$100로 하고, 이와 동일한 한국산 제품의 적정가격에 대한 평가로 알아보는 한국제품 이미지 조사도 실시하였다. 2006년 최초 조사 당시에는 66.3%에 머물렀으나, 2009년에는 71.5%로 향상되었고 이번 조사에서는 76.6%로 나타났다.
지난 5년 동안 10.3%P가 개선되었다.
이와 같은 변화는, 2011년 무역거래 1조 달러를 달성할 만큼 확대 되어온 한국산 제품의 해외시장 진출, G20 정상회의 유치 등 정부의 국격 제고 노력, 최근 한류의 급속한 전파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되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특이한 점으로는, 한국의 전통문화가 K-pop, 한류 드라마, 영화 등의 한류 콘텐츠보다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점에서 한류를 보다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한국 전통문화를 중심으로 경쟁국과 차별화되는 강력한 연상 이미지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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