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해에서 지난 30여 년간 관측된 해수면 높이를 종합 분석한 결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남해안이 다른 해역보다 해수면 상승률이 가파른 것으로 분석되었다.
국립해양조사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제주항의 경우 지난 33년간 평균 5.97mm/년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데 이 결과는 전 세계 평균 해수면 상승률 1.8mm/년(국제기후변화패널(IPCC) 조사결과) 보다 3배 정도 높은 결과 이다. 제주항 이외에 서귀포, 거문도, 부산, 추자도, 가덕도 등도 세계평균 상승률을 상회하는 결과를 보이며, 연안보다 도서지역의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동해안의 경우, 남해 도서지역과 비슷한 상승률(1.44~2.54mm/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서해안은 세계평균 상승률보다 낮은 상승률(1.08~1.76mm/년)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제주도를 포함한 남해안과 동해안의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는 원인으로는 지구기후변화에 따른 수온상승으로 인한 해수의 부피변화, 그리고 이어도 남측을 지나 동해안과 일본열도 동측 으로 유입되는 쿠로시오 해류의 유량과 수온변화 등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예측되었다.
서해안의 경우는 낮은 수심과 발달된 갯벌 등 지형적인 영향으로 남해와 동해보다는 낮은 상승률을 보이는 것으로 예상되지만 학술적 접근에 의한 집중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이와 같은 해수면의 상승은 연안개발시 설계기준변화, 저지대 범람과 습지이동, 해안침식, 담수층으로의 해수 침투, 연안 퇴적 유형변화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국립해양조사원은 해수면 변화에 대한 다양한 대응전략을 수립하기 위하여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해수면 관측을 통한 정확한 현상 파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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