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2일 ‘위대한 대한민국 건설’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여야를 통틀어 가장 먼저 18대 대선 출정의 깃발을 올렸다.
그동안 ‘선진통일 강대국 건설’을 주장해온 김 지사는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그리는 대한민국의 미래상은 “남북, 동서, 빈부, 노사, 남녀, 노소, 우리 모두가 손잡고 함께 가는 나라이고, 모두가 잘사는 행복한 나라, 새로운 기회가 넘치는 선진통일 강대국”이라고 소개한 뒤 이어 “저는 정치적 기교를 모르고, 정치세력을 등에 업고 나온 것이 아니다.
오로지 뜨거운 가슴과 대한민국을 변화시키려는 맑은 신념만을 갖고 나섰다”고 말했다.
여야를 통틀어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김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 위원장과의 차별화에 대해 은 “ 특별히 차별화를 하지 않더라도 살아온 길이라든지 여러 가지가 많이 다르다”면서도 '박근혜 때리기’에 치중하기보단 ‘대선후보 김문수’를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신 그는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얻었지만 수도권과 젊은 층에선 상당히 빈자리가 많아 (총선) 득표수와 앞으로 젊은 층들이 총선보다 대선에 더 많은 참여를 하고 투표성향이 지금처럼 간다면 대선은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경선룰과 관련해 “그동안의 지속적인 주장처럼 완전국민참여경선이 대통령선거 본선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제일 좋은 방안”이고 말했다.
하지만 24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완전국민참여경선' 도입 반대와 관련해 김 지사는 "과거를 붙들고 연연하는 모습은 너무 자신 없어 보인다.미래지향적 정치를
해야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선수에게 룰을 맞추는 건 말이 안 된다"는 박 위원장의 언급에 대해서는 "박 위원장은 2002년 이회창 후보의 '대세론', 총재직을 갖고 대선에 나가는 것에 불만을 갖고 탈당했다"며 "그 때는 탈당 해놓고 지금은 '선수'가 어쩌고 하면 되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 재오 전 장관과 정몽준 전 대표 등 '비박연대'와의 성사에 대해 "어디까지나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는 당은 새누리당이고, 새누리당의 후보로서 어떤 후보보다 제가 돼야지만 필승카드가 될 수 있다는 확신으로 나왔지 '박근혜 위원장을 반대한다, 아니다'로 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부정적인 생각을 분명히 나타냈다. 그는 다만 " 과정에서 많은 드라마틱한 우여곡절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해 경선 막판 비박후보들간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놨다.
한편,김 지사가 대선 출마를 위해 지사직의 사퇴는 후보 결정이 되면 한다는 입장이고, 후보를 사퇴하면 보궐선거는 오는 12월19일 대선과 함께 실시된다.
유로저널 정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