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세계적 투자가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인 워렌 버핏(81)이 전립선암 1기 진단을 받았다.
워렌버핏은 지난 4월 17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지난 11일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고 현재까지 암세포 전이는 없다”며 “7월 중순부터 두 달 동안 방사선 치료를 받을 것이다”라면서도 “일상생활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최근 5년간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전립선비대증’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인용한 메디컬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30대까지는 약 1.1%로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40대부터 점차 발생하기 시작해 50대이상에서 주로 진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립선비대증을 연령별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2010년을 기준으로 ▲50대 23.3% ▲60대 34.0% ▲70세이상 33.2%로 50대 이상의 고연령층에서 90.5%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연령층으로 갈수록 연평균 증가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보여 인구고령화를 감안할 때 노인 전립선비대증환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정관수술, 성생활 정도와“무관해”
북미나 유럽에서는 남성 암 발생률 중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전립선암의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일반인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전립선암의 발생은 지난 10년 사이 약 7배 가량 증가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도 최근 전립선암의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전립선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연령, 인종, 가족력이다. 유전적요인 외에도 서구화된 식습관, 호르몬, 화학약품 등도 발병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전염성 질환, 성생활 정도, 사회경제적 상태, 정관수술, 흡연 등이 전립선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으며 전립선암과 무관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김청수 교수는 “전립선암은 다른 암과는 달리 비교적 서서히 진행하는 암이어서 국소적인 경우 종양의 크기가 두 배가 되기 위해서는 2~4년이 소요된다.
그리고 종종 전신질환을 가진 노령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종양자체만으로 인한 생명과 건강에 대한 위험성은 판단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 동물성지방 “줄이고” 저지방 및 고섬유질 섭취 “늘려라”
초기의 전립선암은 대부분 증상을 일으키지 않으며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거나 전립선비대증 검사 도중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암이 진행하게 되면 빈뇨, 야간다뇨, 배뇨곤란, 절박뇨 등의 배뇨증상과 혈정액이 발생할 수 있고 요관폐색으로 수신증에 의한 측복통, 골전이로 인한 골통증 등의 전이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전립선특이항원(PSA)을 측정하는 것이다. 간단한 혈액채취를 통해 검사하는데 PSA가 높으면 조직검사를 통행 암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50세 이후부터 주기적으로 PSA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비뇨기과 이형래 교수는 “건강식품 혹은 약제를 사용하여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는데 피나스테리드와 같은 호르몬 억제제와 셀레늄, 비타민 E, 비타민 D 등이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전립선암 사망률과 지방섭취량은 비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지방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고 육류를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칼로리를 적게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 범위의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유로저널 웰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