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장기 어린이들의 척추가 위험하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조사한 ‘2010 아동·청소년 인권 실태 조사’에 따르면 중·고생 25.5%가 휴일에 가장 많이 하는 활동으로 게임을 꼽았다.
게임을 할 때는 집중을 하려고 목을 앞으로 쭉 내밀고 등을 구부정하게 만드는 자세를 취하는데, 이는 척추를 휘게 만들고 골반을 틀어지게 만드는 자세로 척추측만증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이다.
휜다리·전신체형교정센터 포스츄어앤파트너스가 2011년 동안 방문한 고객을 분석한 결과를 보아도 척추교정 목적으로 방문한 청소년이 12%를 차지할 만큼 청소년의 척추 건강 문제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척추가 휘어지는 대부분의 원인은 나쁜 자세, 불균형한 영양섭취, 스트레스 등 때문인데, 그 중 가장 큰 원인은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게 만드는 컴퓨터, 핸드폰 등의 과도한 사용과 편측 자세 습관(다리꼬기, 짝다리,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 등)이다.
척추가 휘어지게 되면 우선 성장기에 정상적으로 자라야 할 키가 자라지 않는다. 또한 휘어지고 변형된 척추부위에 과도한 체중이 실리게 되면서 목, 어깨, 허리 등의 체형불균형을 동반하며 걸음을 뒤뚱거리고 걷거나 과도하게 살이 찌는 경우가 있다.
부모들은 우리 자녀들의 척추건강을 위해 허리를 곧게 펴는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며, 게임기, 컴퓨터 등의 사용은 일정시간을 정해 사용량을 통제해야 한다.
휜다리·전신체형교정센터 포스츄어앤파트너스 원장 황상보는 “척추가 휘어지는 것은 아이가 심각하게 불편함을 호소하지 않더라도 이미 심하게 진행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라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바르지 못한 자세가 익숙해지기 때문이며 항상 부모들의 세심한 관찰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국 유로저널 김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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