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4월말 현재 3,168.4억 달러로 전월 말(3,159.5억 달러)보다 8.9억 달러 증가했다. 올 2월부터 3개월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이는 외화자산 운용수익 및 파운드화, 엔화 등의 강세에 따른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에 주로 기인했다.
외환보유액(3,168.4억 달러)은 유가증권 2,846.2억 달러(89.8%), 예치금 238.3억 달러(7.5%), SDR 35.5억 달러(1.1%), IMF포지션 26.7억 달러(0.8%), 금 21.7억 달러(0.7%)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2112년 3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이다.
한편, 그동안 우리나라는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외환보유액이 3000만 달러 이상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실었었다. 하지만 유로존 재정위기가 진정되는 상황에서 외환보유액의 유지비용을 무시할 수 없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외환보유액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관리비용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발표한 ‘2012 한국경제 보고서’에서 외환보유액이 지나치게 증가하지 않도록 주의를 요청했다. 외환보유액을 달러로 유지하면서 얻는 이자가 낮아 손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외환보유액 중 97%가 외환으로 구성돼 있고 이 중 60.5%가 미 달러화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크다.
한국 유로저널 안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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