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많은 연구에서 흡연은 남성을 괴롭히는 발기부전의 위험인자로 널리 알려져 왔다.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과 타르 등의 성분이 몸속 혈관을 수축하고, 신축성 저하, 혈관에 염증 등을 일으켜, 동맥경화를 초래해 혈액순환이 어려워지면서 발기부전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흡연이 혈관뿐 아니라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저하시켜 발기부전의 또 다른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타났다.
지난 4월25일 인제대 서울백병원 비뇨기과 박민구 교수와 고려대 구로병원 문두건 교수팀이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급성흡연은 주로 혈관 수축 작용을 통해 발기력 저하를 가져오는 반면, 만성흡연인 경우는 혈관에 대한 영향뿐만 아니라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 저하를 통해 음경 해면체의 구조적 변화를 일으켜 발기력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특히 만성흡연군의 경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치를 40%정도 저하시켰고 이로 인해 음경해면체의 조직학적, 구조적 변화까지 야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흡연은 불량정자 생산율을 높이며 고환기능을 위축시키는 등 성생활에 있어서도 큰 문제를 야기시키며, 발기부전을 유발하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질환도 유발한다.
이들 질환은 발기에 필요한 혈관 내벽의 산화질소 생성을 방해해 결과적으로 발기를 어렵게 만든다.
이같은 흡연의 위험에 성인남성의 흡연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국내 흡연자들은 여전히 많다.
후후한의원 이정택 원장은 “만성흡연이 남성호르몬을 감소시켜 발기부전을 유발하는 만큼 어릴수록 문제가 심각해지는데, 2차 성징이 시작되는 청소년의 경우 흡연을 하게 되면 성기와 근육의 발달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며 “만약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발기부전이 나타났다면 회복의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에 당장 금연을 하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정택 원장은 “20~30대 청년기의 발기부전은 전형적인 원인 들이 몇 가지 있는데 흡연과 스트레스도 큰 원인이 되며 이 외에도 전립선 질환, 잦은 사정행위 등이 원인이 되므로 발기의 변화가 있다면 이러한 생활자극을 먼저 개선을 해보는 것이 자발적인 회복이 어렵다면 늦지 않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