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가 더 빨라진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등 전국을 1시간 30분대 도시로 묶을 시속 430km의 차세대 고속열차가 순수 국산 기술에의해 개발하여 그 모습을 드러냈다.
국토해양부는 5월 16일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제작한 시속 430km급 차세대 고속열차(HEMU-430X)를 최초로 공개했다.
우리나라는 프랑스(575km/h), 중국(486km/h), 일본(443km/h)에 이어 세계 4번째 고속철도 기술보유국으로 도약하게 되었다. 차세대 고속열차(HEMU-430X)는 동력분산형 추진시스템, 공력 해석에 따른 설계, 차량 경량화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되었다.
기존 KTX와 KTX-산천은 맨 앞과 뒤에 있는 동력차가 차량을 끄는 동력집중식인데 비해 차세대 고속열차는 각 객차에 엔진이 분산 배치되는 동력분산형 추진시스템을 적용해 가·감속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또한, 수요에 따라 열차를 탄력적으로 편성·운영하기 쉽고 별도 기관차가 필요하지 않아 KTX-산천보다 좌석수가 약 16% 증가하는 등 운영효율 향상에 유리하다.
열차 앞부분인 전두부를 공력 해석을 통한 유선형 설계로 공기저항을 최대한 줄였다. 실제로 300km/h에서의 공기 저항을 약 10% 감소시켜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디자인 또한 프랑스, 일본, 독일 등의 고속열차 디자인과는 차별화된 대륙을 달리는 듯한 역동적인 느낌에 전통적인 한국 특유의 이미지를 더했다.
차체는 알루미늄 압출재로 제작하여 강도는 높이면서 두께는 줄여 기존 KTX-산천 대비 5% 가벼워졌고, 차량의 이음매 부분 등을 최적화 제작하여 차음 성능을 5dB 개선시켰다.
승객 편리성을 최우선시한 현대적 감각의 실내디자인을 적용한 객실공간은 보다 넓고 쾌적하게 친환경적으로 재창조되었다.
HEMU-430X는 부산고속철도차량기지에 시운전단을 구성하여 2012년 하반기 최고 시속 430km 시험을 거쳐, 향후 2015년까지 10만km 주행시험을 완료하고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urojournal25@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