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언제나 피부를 위해 발라줘야 하는 선스크린이지만, 자외선이 점차 강해지는 요즘은 선스크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때다.
‘나 없이 화장품 사러 가지 마라’의 저자로 국내에 잘 알려진 뷰티 평론가 폴라 비가운은 “SPF 지수는 제품을 발랐을 때 피부화상 없이 태양 아래에서 얼마나 오래 머물 수 있는가를 알려주는 수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즉, SPF 15지수의 선크림을 바른 후 태양볕을 쐴 경우, 피부가 붉게 달궈지지 않고 15배 머물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15분 만에 붉어지는 사람이라면 15배, 즉 3시간 45분을 태양 아래서 더 머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 SPF 등급은 자외선 광선 중 오직 UVB 광선으로부터의 보호능력을 뜻한다. 피부의 유전자 구조에 손상을 줘 비정상적인 성장 패턴을 야기할 수 있는 UVA 광선으로부터는 보호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UVB가 UVA보다 훨씬 강하긴 하지만 피부에 미치는 위험 정도는 UVA가 크다.
UVA는 태양으로부터의 말 없는 광선으로, 직접 느낄 수는 없으나 어디나 존재해 피부의 태닝 반응을 일으킨다. 태닝이 되는 만큼 손상 정도가 심각해 피부에 파괴적이다.
더구나 UVB는 유리를 통과할 수 없어 차 안이나 창문 옆에 있을 때에 화상에 대한 염려가 없지만 UVA는 창문을 통과할 수 있어 햇빛 내리쬐는 차 안에서도 피부손상을 막을 수 없다.
폴라비가운은 “선스크린 내 몇 가지 성분들만이 UVA 광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면서 “SPF 지수가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반드시 티타늄디옥사이드, 징크옥사이드, 아보벤존(butylmethoxydibenzyl methane), 티노소르브, 멕소릴SX(에캄슐) 중 하나를 포함하고 있어야 UVA광선으로부터도 최고로 보호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태양광선의 UVA와 UVB가 혼합됐을 때는 피부암, 백내장, 눈 손상이 야기될 수 있으며, 신체와 피부의 면역체계를 억압해 정상적 작용에 방해를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오랜 시간 태양에 노출돼 있을 경우, 피부의 바깥 층을 두껍고, 주름지게, 색깔이 변하도록 만드는 한편 피부 아래층을 파괴시켜 얇으면서도 더욱 심각한 주름을 만들 수 있다.
선스크린은 일상에서 충분한 양을 반복해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1년 365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반드시 피부에 발라 태양으로부터 피부 손상을 보호해야 한다.
또한 선스크린은 제품의 가격이 곧 효과로 이어지는 지표가 아니므로, 매일 여유 있게 바르기 어려운 고가의 제품을 선택할 것이 아니라, 성분이 잘 포함된 좋은 제품을 하나 선택해 넉넉하게 바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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