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이 6월1일부터 양국간 무역거래 지급을 위해 달러 결제대신 양국 화폐인 위안화와 엔화 지급을 통해 직접 거래를 시작했다.
일본 엔화는 이에따라 달러 이외에 위안화와 직거래하는 첫 국제 주요 통화이자 러시아 루블화, 말레이시아 링키트화에 이은 세 번째 외국통화로 등극했다.
동방조보, 신화망 등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은 6월 1일부터 위안화와 엔화를 우선 상하이, 도쿄 두 지역의 외환시장에서 시범적으로 통화를 직접 거래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위안화와 엔을 달러로 바꾸지 않고 직접 결제하면 연간 30억 달러의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과 일본은 그동안 달러를 매개로 위안화와 엔화를 거래해 왔기 때문에 거래절차가 복잡했고 수수료 부담이 적지 않았다.
2011년 중일교역규모는 3417억 달러에 달하며 대부분 달러로 결제해 왔으나 양국 간 통화 직거래가 실현되면 위안화 무역결제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간의 통화직거래로 중일 양국 간 무역과 투자가 한층 촉진되고 기업 간 환율리스크를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위안화가 공식적으로 달러 체제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음을 상징하면서, 위안화의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지위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 언론들은 양국 간 통화직거래 실시로 일본이 싱가포르와 런던과의 위안 역외거래센터 유치경쟁에 유리한 위치에 올라섰다고 분석했다.
결국 이와같은 중일간 엔화와 위안화의 직거래로 인해 한, 중, 일 자유무역협정(FTA)협상 진행 가속화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을 뿐만 아니라 한,중,일 단일 화폐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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