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 임금폭등으로 투자매력도 저하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진출 미국,한국 기업 등도 자국으로 U-turn 정책 중
해외 진출한 한국 물류기업들은 동남아시아의 성장잠재력을 높이사면서 투자 유망지역으로 꼽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5월 20일부터 27일까지 해외진출 국내 물류기업 88개사를 대상으로 <해외 진출 국내 물류기업의 경영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의 26.8%는 향후 투자 유망 지역으로 동남아시아를 꼽았다. 투자처를 선정한 이유로는 해당지역 물류시장의 성장잠재력이라는 응답이 41.9%로 가장 많았다. 향후 인근 지역의 진출기반 마련은 22.9% 였다. 해당지역에 이미 진출한 국내 화주기업과 동반진출 용이는 21.0%였고, FTA 및 자원개발 등 국제물류시장의 새로운 기회 선점이 12.4%로 뒤를 이었다.
동남아·서남아 지역이 최근 가파른 임금인상으로 투자매력도가 저하되고 있지만 한국 물류 기업들은 그래도 아시아의 성장 잠재력에대한 매력으로 아시아를 투자 최적지로 평가했다.
KOTRA가 발간한 아시아 주요국의 임금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임금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아시아 각국의 법정최저임금제 도입 및 법정최저임금 인상으로 지적했다. 2011년을 기준으로, 베트남이 최저임금을 27~29% 인상했고, 인도는 25.8%를 인상했다. 올해도 인상이 이어질 전망이고, 태국은 올해 4월 최저임금을 40% 인상했으며, 말레이시아도 올해 상반기 최저임금제가 도입되면 최저임금수준이 50~60%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각 국의 최저임금 인상은 중국에서 촉발된 것으로, 중국은 향후 5년간 최저임금을 연평균 13%씩 올릴 계획이다.
이미 2011년 13개 성시의 최저임금이 평균 20.6% 인상됐으며, 올해 들어서는 선전시, 베이징시, 텐진시가 최저임금을 14%, 8.6%, 13% 인상했다. 동부 연해지역 최저임금 수준은 이미 최고 1,500위안(약 239달러)까지 상승한 상태다.
임금뿐 아니라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기금 납입부담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의 경우는 고용주측 17%, 종업원측 7%로 총 월급여의 24%를 납부해야 하며, 인도는 고용주측과 종업원측이 각각 12%씩 총 24%의 납부의무를 진다.
각 국은 노동자 임금을 높여서 노동계의 불만을 잠재우고, 한편으로는 국민 소득증대를 통한 소비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때문에 이러한 최저임금의 인상추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게다가 아시아 지역은 임금인상 뿐 아니라 높은 이직률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높은 이직률은 숙련된 인력확보의 어려움으로 연결된다. 작년 한 해 동안 스리랑카의 평균이직률은 13.6%로 나타났으며, 태국과 미얀마는 각각 13.1%, 11.3%의 높은 이직률을 보였다. 아시아 13개국의 평균 이직률은 8.9%에 달한다.
미국,한국 등 아시아 진출 기업들,자국 유턴중
한편, 1990년대 후반 이후 미국 제조업체들은 원가절감을 위해 중국, 동남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 대거 생산시설을 이전함으로써 1997~2010년 동안 미국 내 제조업 일자리 수는 약 600만 명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Whirlpool, Otis, GE, Caterpillar 등 미국 주요 제조업체들이 생산시설을 다시 미국으로 이전시키는 이른바 “Reshoring"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Reshoring' 추세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인건비 상승,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운송비 증가,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해외진출 기업 U-turn 정책에 따른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과거 인건비 등 생산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 동남아 등으로 진출했던 한국 기업들도 최근 아시아 지역 인건비 상승 및 한미 FTA 등 FTA 활용을 위해 생산시설을 다시 국내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해외진출 기업들의 국내 유턴(U-turn)은 국내 일자리 창출 및 제조업 기반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 정부도 유턴기업에 대해 미국처럼 세제혜택 등 각종 지원정책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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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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