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들은 외국인이 자기 나라로 이민오는 것에 대해 ‘폐쇄적인 성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과 전 세계 주요 조사회사들로 결성된 갤럽국제조사기구(GIAG)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59개국 53,43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외국에서 온 이민자가 자국에 ‘나쁜 일’이란 응답은 38%로 ‘좋은 일’(34%)보다 4%P 더 많았다.
아시아, 북유럽(스위스, 스웨덴, 핀란드 등) 남미 국민들은 외국인 이민에 대해 호의적인 반면, 미국과 동/서유럽(러시아, 벨기에, 체코 등), 호주 국민들은 대체로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는 외국인 이민자에 대해 ‘좋은 일’이란 응답이 40%로 ‘나쁜 일’(23%)보다 17%P 더 많아 호의적인 반응이 우세했다. 이웃나라인 중국 역시 좋은 일(45%)이라는 응답이 나쁜 일(17%)보다 많았다. 일본은 좋은 일(17%)과 나쁜 일(12%)보다 평가유보자(61%)가 많았다.
외국인 이민자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나이지리아(78%)였다. 이어 가나(57%), 파키스탄(54%), 아르메니아(53%), 남수단(48%) 등이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비호감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옛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73%)다. 다음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66%), 세르비아(65%), 레바논(64%), 튀니지(63%) 등의 순이었다. ‘전쟁의 화약고’로 불리는 발칸반도에 위치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세르비아는 인종분쟁 등으로 내전을 겪은 아픔이 있다.
이민자 인식, 세대별 차이 심해
20대 호감도 57%로 높고 50대 이상 32%로 낮아
한국은 젊은 세대일수록 외국인의 국내 이민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해, 외국인 이민이 한국에 ‘좋은 일’이라는 응답은 저연령일수록 증가해 20대에서 57%로 많았다. 반면 ‘나쁜 일’ 응답은 고연령일수록 증가해 50대 이상에서 31%로 긍정적인 시각(32%)과 차이가 적었다. 여자(36%)보다 남자(44%)의 긍정시각이 많았으며 생활수준에 따른 인식 차이도 적지 않았다.
<표:통계로 말하는 Datanews.co.kr전재>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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