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에 잰걸음인 타이거 우즈(미국)가 지난 4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가까운 거리에서 높이 띄워치는 신기의 '플롭'샷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생애 73승을 기록했다.
생애 73승은 이번 대회 주최자인 잭 니클로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이날 우승으로 1.62포인트를 보탠 우즈는 세계랭킹이 지난주보다 5계단 상승한 4위로 도약했다.
또한,우즈는 이로써 올 시즌 마스터스 우승자 부바 왓슨을 제치고 미국 선수 중에서는 가장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1986년에 세계랭킹이 도입된 이후 623주나 되는 가장 오랜 기간 1위 자리를 지켰던 우즈는 2009년에 터진 성추문과 부상으로 부진을 거듭하다 그 이듬해 10월에 리 웨스트우드(영국)에게 '지존' 자리를 내주었다. 우즈는 지난 3월 PGA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30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나, 지난 5월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선 예선 탈락하면서 순위가 9위까지 떨어져 팬들의 부활 기대감을 떨어뜨렸다.
지난달 27일 막을 내린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메이저대회 BMW PGA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1위 자리에 복귀한 루크 도널드(영국)가 1위 자리를 지켰다.
테니스 선수인 캐롤라인 위즈니아키(덴마크)와의 염문설에 시달리고 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개 대회 연속 컷 오프로 2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리 웨스트우드(39.잉글랜드)가 3위를 유지한 가운데 '코리안 브러더스' 중에서는 최경주(42·SK텔레콤)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31위에 이름을 올려 가장 상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