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지난 17일 서대문형무소 역사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이날 "공평과 정의에 바탕을 두고 성장과 과실을 함께 나누며 복지가 강한 나라, 일자리를 최우선에 두는 나라, 아이들과 여성·노인이 행복한 나라,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며 출마 배경을 밝혔다.
이어 문 상임고문은 "지금 우리는 거대한 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지금까지 우리 사회를 지배해왔던 경쟁, 승자독식, 강자지배 구조의 원리로는 빈부격차와 중산층과 중소기업·자영업자들의 고통, 지역경제의 낙후, 경제성장의 잠재력 약화라는 악순환에서 빠져나올 길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유럽과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경제 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과도한 대외 의존형 경제 및 취약한 사회안전망을 지닌 우리에게 더 큰 위기가 되고 있다"면서 "개발독재 모델의 유산과 시장만능주의로 대표되는 시장독재모델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개방·공유·협동·공생의 새로운 원리를 채택해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민주적이고 공정한 시장경제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19일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고 호남 민심 잡기에 들어간 데 이어 20일부터는 2박 3일 일정으로 호남지역 방문에도 나서 '호남 홀대론' 등으로 소원해진 호남 끌어안기에 나선다.
문 고문은 이 여사를 예방한 자리에서 "이번에 출마선언문 작성하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 말씀을 많이 베꼈다(웃음)"며 "성장담론으로 강조한 게 포용적 성장, 경제발전인데 포용적 성장은 OECD사회에서도 채택했던 성장방식이기도 하지만 옛날 김대중 대통령이 (말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병행발전, 창조적 복지를 요즘 식으로 표현한 게 포용적 성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창조적 성장이라 한 것도 김대중 대통령께서 IT 분야와 벤처사업에 굉장히 중점 두셨던 것에 약간 내용을 붙여서 표현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고문은 "이번에 남북관계도 김대중 대통령께서 열어주셨기 때문에 아예 경제적으로 서로 협력해 남북이 경제적으로 공동선언하는 것을 하겠다고 공약했다"며 "그것도 또 협력적인 성장으로 표현했다"고 언급했다.
유로저널 정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