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안의 돌’인 담석증은 담낭이나 담관(담도)에 돌이 생기는 병으로 최근 들어 부쩍 늘고 있는 질환이다.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늘어난 것이 주요원인으로 체내에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이 가운데 특정 성분이 뭉쳐져 결석화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성인은 8% 정도에서 담석이 발견되며 특히 40대 이상의 비만한 여자에게서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최근에는 20대 젊은 여성층들도 많이 발병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분석한 자료를 인용한 메디컬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담석증은 최근 5년 간 연평균 7%씩 증가해 지난 2009년 10만3천명으로 나타났다. 증가 원인으로는 비만, 서구화된 식습관 등이 대표적으로 꼽히지만 최근 과도한 다이어트도 지적되고 있다.
◇ 대부분 늦게 발견돼, 암으로 진행 가능
담석증은 남자보다 여자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살찐 체형(fatty), 40대(forty)와 여자(female)에게 많이 나타나 3F 질환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남성에게 나타나는 담석증은 여성에 비해 심한 염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합병증을 동반할 경우에는 담낭 주위에 고름이 고이거나 담낭이 터져 복막염으로 진행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로 이 같은 경우에는 복강경 수술이 어렵고 개복이 필요하다.
발병 양상을 살펴보면 20대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여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랜 기간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해 지방 섭취를 극도로 제한할 경우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담낭에 고인 상태로 농축돼 결국 돌이 만들어져 이 같은 발생 양상을 띠는 것이다.
담석증은 발병률의 증가뿐만 아니라 진행 속도가 느려 대부분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자칫 암으로 진행되는 사례도 있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 과식 후 극심한 복통, 담석증 의심
증상이 경미한 경우 복부의 단순한 압박감이나 상복부의 불쾌감, 소화불량 등으로 나타난다. 심지어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담석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복통인데 흔히 ‘급체했다’, ‘위경련이다’라는 식으로 복통을 표현한다.
담석증의 복통은 명치 부위에서 흔히 발생하고 30분~1시간 정도 지속되다가 멀쩡해지는 것이 특징이며 통증이 우측 늑골 하단이나 오른쪽 어깨나 오른쪽 등 부위로 옮겨갈 수 있다.
특히 담석증의 복통은 고지방 음식이나 과식을 하고 난 후 잘 나타나는데 주로 밤중이나 새벽에 잘 발생한다. 만일 자주 체하는데 위장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 한번쯤 담석증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 균형 잡힌 식생활·꾸준한 운동, 담석 ‘예방’
담석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담석이 발생하지 않도록 균형 잡힌 영양소를 접할 수 있는 규칙적인 식사가 중요하다. 고지방식 식품과 고콜레스테롤 식품을 피해야 하며 알코올, 카페인음료, 탄산음료, 향신료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몸에 지방이 많은 사람은 당질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피해야 하고 지방질이 적은 단백질 식품을 익혀 먹는 것이 좋다. 변비가 있는 경우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먹고 미네랄과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한호성 교수는 “식생활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을 생활화한다면 담석증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로저널 웰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