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기업체감경기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지난 2 분기보다 11포인트 하락한‘88’로 집계됐다.
기업의 체감경기를 0∼200으로 수치화한 기업경기전망(BSI)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반대의 의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2,5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2 3분기 기업경기전망(BSI)’을 조사한 결과, 3분기 전망치는 2010년 하반기부터 연속 하락했던 지수가 반등한지 1분기만에 다시 떨어진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상대적으로 호조세였던 대기업과 수출부문의 낙폭이 각각 25포인트와 15포인트에 달해, 9포인트인 중소기업과 10포인트인 내수부문의 낙폭보다 훨씬 컸다. 최근 세계경기의 침체가 수출비중이 높은 대기업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3분기 기업경영의 부담요인으로는 ‘가계부채 부담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41.3%)을 가장 많이 꼽은데 이어 가격, 노동 등과 관련한 정부규제 강화(33.8%), 대선 등으로 인한 기업관련 정책 변화(9%), 노사관계 불안(2.9%), 기타(12.9%) 등의 순으로 답했다.
하반기 정책과제로 기업들(복수응답)은 경기 활성화(48.5%), 해외충격요인의 국내파급 최소화(28.5%), 자금·인력난 해소(19.6%), 규제 최소화(4%), 기타(1.1%) 등을 차례로 들었다.
대한상의 박종갑 조사2본부장은 “최근 세계경제의 3대 축이라 할 수 있는 미국, EU, 중국 등이 모두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우리 경제의 탈출구가 마땅치 않다”면서 내수활성화 등을 통해 한국경제의 자생력을 높이고, FTA활용 및 저개발국 시장개척 등을 통해 세계경제의 불황파고를 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유로저널 안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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