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수출입 증가율이 EU, 중국 등 주요국 경기 둔화로 인해 크게 저하되고, 흑자규모도 전년대비 2/3수준으로 축소되었다.
지식경제부가 1일 발표한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2735억8천만달러, 수입은 2646억4천만달러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2.5%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 흑자는 107억 4천만달러를 기록, 154억달러를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2 수준에 불과하다.
선진, 신흥국 모두 전반적으로 수출 증가세가 약화되고, 자동차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주요 품목들의 수출 증가율도 크게 둔화세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품목별 수출증가율을 살펴보면 자동차(15.7%), 석유제품(11.5%), 자동차부품(10.2%), 일반기계(9.8%), 철강(6.1%)는 증가한 반면 반도체(△1.6%), 석유화학(△1.7%),LCD(△4.0%),선박(△20.1%), 무선통신기기(△32.3%)은 감소했다.
자동차ㆍ부품은 FTA 효과와 함께 국내 브랜드 인지도 상승, 주요
시장의 수요 회복, 부품 수출 동반 호조 등으로 상반기 수출을 견인한 반면, 무선통신기기는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불구하고 해외 생산 확대 등으로 통관기준 수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스마트폰 해외생산 비중(%)은 2010년 15.9%에서 2011년 56.8%로 크게 증가한 데이어 2012년 1 분기에는 79.7%로 증가함으로써 그만큼 수출 물량이 감소하게 된 것이다.
지역별로는 EU, 중국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
중동, ASEAN 등은 비교적 호조를 보였다.
FTA 체결 1주년을 맞은 EU로의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6.0%나 줄었고, 한국이 가장 많은 수출을 하고 있는 중국은 1.2% 감소했다.
반면, 중동은 18.3%, 미국은 10.7%, ASEAN은 9.6%, 일본은 2.0% 증가했다.
수입은 최근의 국제유가 하향세 등에 따른 원자재 수입 증가세 둔화와 수요 부진에 따른 소비재 수입 감소 등으로 전체적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에따라 지식경제부는 연간 수출입은 대외여건 악화의 영향으로 당초 전망보다 대폭 축소되어 수출 5,745억불(3.5%), 수입 5,510억불(5.0%)로 무역수지는 23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유로저널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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