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미국 제조업이 3 년만에 위축세를 보인 가운데 고용 지표도 크게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2일 발표된 6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49.7을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 52를 하회한 것은 물론, 2009년 7월 후 처음으로 제조업 경기 위축을 나타내는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ISM 지표가 제조업 경기 활동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믿을만한 지표인 데다 신규 주문지수가 60.1에서 2009년 4월 후 저점인 47.8로 급락한 점이 특히 우려된다. 하락폭은 2001년 10월 후 가장 크다.
응답자들은 낙관적인 전망과 중국, 유럽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조나단 바실 크레디트스위스 이코노미스트는 신규주문 지수와 고용지수의 차가 '-8.8'을 기록한 것이 1980년 후 최대라고 지적하며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을 줄일 가능성을 우려했다.
바실 이코노미스트는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기업들이 진을 치고 고용이나 투자보다는 비용절감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WSJ는 2일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월평균 25만 명에 달하던 미국의 신규 고용이 지난 2분기에는 월평균 10만 명에도 못 미쳤다며 소비 위축이 불가피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 중국과 유럽의 제조업 지수도 모두 주저앉았다며, 미국마저 위축 국면으로 들어감으로써 유럽 재정 위기로 인한 충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