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중국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기아자동차(주)는 29일 중국 장쑤성(江蘇省) 옌청시(鹽城市) 경제기술개발구 일대에서 연산 30만대 규모로 지어질 기아차 중국 3공장 착공식을 갖고 201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건설된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기존 1공장 14만대, 2공장 30만대 생산규모에 더해 중국에서 연간 74만대의 완성차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날 착공에 들어간 기아차 중국 3공장은 기존 1, 2공장이 위치한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에 자리잡게 되며, 특히 2공장과의 거리는 불과 5km에 불과해 기존에 설치된 각종 인프라 시설들을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장 간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 중국 3공장은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엔진, 모듈 공정을 갖춘 최첨단 완성차 생산설비뿐 아니라 기술연구소, 고속 주행시험장(총 길이 1,960m) 등 연구시설까지 위치하게 돼 중국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춘 현지 전략형 모델 개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총 30만대 생산규모로 건설되는 기아차 중국 3공장은 향후 중국 자동차 수요 증가에 맞춰 40만대까지 생산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공장 배치 설계를 완료했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가 중국에 제 3공장을 건설하게 된 것은 단일 국가로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 늘어나고 있는 수요에 제 때 대응함으로써 중국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기아차는 2007년 중국시장에서 10만1,427대를 판매한 데 이어 2008년 14만2,008대, 2009년 24만1,386대, 2010년 33만3,028대, 2011년 43만2,518대를 판매하는 등 매년 높은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며 중국 유력 업체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역시 K2와 포르테, 스포티지R 등이 선전하며 5월까지 18만5,54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16.7% 성장하는 등 중국 전체 산업수요 증가율(6.0%)을 상회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차의 중국내 시장 점유율도 2007년 1.9%로 업체 중 18위였으나 지난해에는 3.6%로 8위를 기록, 중국 진출 이래 처음으로 10위권 업체로 도약했다. 올해 시장점유율도 3.6%를 기록해 7위를 차지하는 등 순항 중이다.
특히 기아차는 올해로 중국 합자법인 둥펑위에다기아 설립 10주년을 맞이하게 됐으며, 2002년부터 지금까지 총 177만여대를 판매, 올 가을 경 누적 200만대 판매의 위업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 총 125만대(현대차 79만대, 기아차 46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으로, 이를 달성할 경우 폭스바겐, GM에 이어 중국 내 3위 업체 자리를 수성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