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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폭우와 폭염으로 500여명 이상 사망 

폭우로 러시아 150명,인도 121명 사망,독일과 영국도 사망자 발생,미국 폭염에 30여명 사망


러시아, 인도, 영국 등에 폭우가 쏟아져 러시아에서만 최소 150명이 숨지는 등 홍수 피해로 사상자가 속출했다. 반면, 미국 중ㆍ동부 지역에 40도를 넘는 사상 최악의 불볕 더위가 일주일 이상 이어지면서 30여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ㆍ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에는 6일 밤 기습 호우가 내려 1,000여채의 가옥이 침수되고 주민들이 탈출을 시도하면서 도시가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당국은 "불과 수시간 만에 월평균 강우량의 두 배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시가지가 잠기고 산사태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크림스크 지역에서는 10세 어린이를 포함해 139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사망자는 노인이 많았는데 잠을 자던 중 갑자기 내린 비를 피하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 관리 알렉산드르 트카체프는 "지난 70년 간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린 적이 없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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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순 우기(몬순)에 접어든 인도도 폭우와 산사태로 최소 121명이 숨졌다. 당국은 북부 아삼주 브라마푸트라강이 범람해 105명이 물에 빠져 숨졌으며 16명이 산사태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독일은 6일 밤부터 7일 아침까지 전국 각지에서 폭풍우가 발생, 3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다쳤다. 영국 북동부에도 7일 하루 동안 한 달 치 강우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1명이 사망하고 도로와 가옥이 물에 잠겼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7일 워싱턴의 기온은 오전 6시 27.8도로 시작해 오후 3시쯤 41도에 도달, 지역 기상 관측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워싱턴에서는 낮 최고 기온 35도를 넘어서는 더위가 이날까지 열흘 동안 계속됐다.


중부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최고 기온이 41도, 남부 루이스빌과 동부 필라델피아는 38.3도, 동부 해안 뉴욕은 35도를 기록하는 등 미국 중ㆍ동부 지역 20여개주에서 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열사병 등 폭염에 따른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시카고에서만 10명이 사망했고 메릴랜드주에서도 9명이 더위로 숨졌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노인이었는데 오하이오주에서는 심장병을 앓던 노인 3명이 정전으로 에어컨을 가동하지 못해 숨을 거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웨스트버지니아주 등 동부 해안 지역에서는 폭풍으로 인한 단전 사태가 발생한 직후 폭염이 덮쳐 수만명이 전기도 없이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을 견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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