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 중국투자 전년대비 50%나 늘어
한국 기업의 제조업 부문 대중국 투자 급감 한국 기업들의 경우는 반대로 대중국 투자가 급감하면서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국내 기업들이 제3국 수출을 위해 가동해 왔던 가공무역 생산라인도 크게 위축돼 '중국발 무역쇼크'가 가시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대중국 제조업 투자는 2010년 27억3천만달러, 2011년 27억6천만달러로 회복 추세를 보였지만 작년 말부터 투자가 줄어들기 시작해 2012년 1분기에는 차세대 생산거점 우려가 제기될 만큼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 수입시장에서 한국 제품 점유율도 2005년 11.6%를 기록해 정점을 찍은 뒤 매년 하락해 지난해 9.3%까지 줄어들었다. <표:서울경제신문 전재>
2011년 중국의 대일본 투자유치가 전년대비 무려 49.6%나 증가해 중국의 전체 투자유치액 증가율인 9.7%보다 무려 39.7%p나 높게 나타났다.
반면,중국의 외자유치 상위 6개국 중 미국과 한국에서의 투자유치는 전년대비 각각 26.1%와 5.3% 감소했다. 중국의 최대 투자유치지역인 홍콩에서의 투자유치는 2011년 770억1000만 달러로 여타국가(지역)보다 압도적으로 높으나 투자유치액 증가율이 14.1%로 대일본 투자유치증가율보다 크게 낮았다.
이와같이 2011년 일본기업의 중국투자가 급증한 이유에 대해
제트로는 지난 몇 년간 일본의 해외투자 둔화로 기업의 자금여력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외에도 엔고가 지속되면서 일본기업이 수출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중국 내수진출 확대를 위해 중국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기때문이기도 했다.
2011년 일본의 대중국 투자 급증에 대해 3월 일본 지진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있으나 수치상 일본기업의 대중국 투자는 3월에 가장 많았다.
3월 투자실적으로 잡히기 위해서는 이미 그 전에 용지확보, 협력기업 발굴 등 투자절차가 상당 부분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지진을 일본의 대중국 투자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제시하기에는 불충분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일본의 대중국 제조업 투자는 섬유와 정밀기계 업종이 중심이 되면서 2009년과 2010년 전년대비 각각 8.0%와 15.6% 감소하다가 2011년 전년대비 78.3%나 급증했다.
표:매일경제 전재
일본,무역수지 적자 폭 급증해
한편, 지난 5월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가 계속됐지만, 그 규모는 전망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블룸버그와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5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전월의 3338억엔(약 42억달러) 흑자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2151억엔(미화 27억달러)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5월 일본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8482억엔(약 107억 달러)으로 4월(4639억엔,약 58억 달러)과 비교해 적자폭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일본 대지진 이후 원자력 발전 운영을 중단하면서 에너지 수입이 증가했고 엔고 현상으로 무역수지 적자폭이 커져 일본의 대외 경쟁력이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2011 회계연도의 경우 일본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4조4천억엔(약 553억 달러)에 달했다. 일본이 연간 무역적자를 내기는 2차 석유위기를 겪은 1980년(2조6000억엔 적자) 이후 31년 만이다.에너지 수입이 증가했고, 엔고 현상으로 수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자 수익과 자본 수익 등을 포함한 해외 투자금 유입이 경상수지 흑자 지속에 도움이 됐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올해 일본 경제 성장률은 1분기 기준 4.7%였지만, 2분기에는 2%, 하반기에는 1.5%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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