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가 우수하고 DMZ의 상징성을 대표할 수 있는 철원군 생창리 일원에 생태·평화공원을 조성하는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DMZ(Demiliterian Zone), 비무장지대(면적 : 907㎢)는 1953년 7월 군사협정에 따라 군사분계선이 설정되고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과 북이 각각 2km정도 이격한 한계선을 설정함에 따라 형성된 지역을 말한다.
환경부는 DMZ 생태·평화공원 조성사업으로 기존 DMZ 지역의 관광과는 차별화한 세계적인 생태·안보명소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지난 3월 관계기관이 MOU를 체결하여 생태탐방로, 탐방프로그램 운영 등에 대해 수차례 협의를 거치면서 협력관계를 형성하였다.
생태·평화공원이 조성되면 철책선 너머 오성산과 쉬리, 돌상어 등 희귀어종이 사는 김화남대천 조망이 가능하며, 용양보 아래 왕버들군락 습지와 긴강감 넘치는 지뢰숲, 끊어진 경원선 철교는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중요성을 실감나게 할 것이다.
탐방코스는 군작전로를 활용하는 십자탑 코스와 전쟁관련 역사유물, 습지 등을 관찰하는 용양보 코스로 금년에는 십자탑코스를 우선 정비하여 금년 하반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또한 십자탑코스에서 조망되는 DMZ가 잦은 산불로 식생이 훼손됨에 따라, 인근 성재산과 계웅산에서 서식하는 엉겅퀴, 구절초, 쑥부쟁이, 용담 등 우리꽃 종자를 채취·증식·파종하는 등 복원도 병행한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사향노루, 삵, 산양과 같은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2,710여종의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寶庫), DMZ의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녹색성장의 원동력으로 삼고자 작년 9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신청서를 제출하였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은 "DMZ 땅을 직접 밟으며 DMZ가 세계적인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생명과 평화의 땅이 되기"를 기원했다.
한국 유로저널 김한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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