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만5천명 늘어 전년동월대비 취업자가 크게 증가한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증가폭은 다소 줄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취업자는 2511만7천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36만5천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폭은 1월 53만6천명, 2월 44만7천명, 3월 41만9천명, 4월 45만5천명, 5월 47만2천명 등 올해 들어 꾸준히 40만명 이상을 기록하다 지난달 3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취업자 증가에 따라 고용률(60.4%)도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올랐다. 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5.0%로 전년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연로(18만명)와 가사(22만1천명) 등에서 증가한 반면, 재학·수강(-4만5천명)과 쉬었음(-4만9천명) 등은감소했다.
구직단념자는 1만명 줄어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과 제조업을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무상보육 등 사회서비스 수요가 확대되면서 보건·복지(9만1천명)와 교육업(7만3천명)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도소매업(6만3천명)과 음식숙박업(5만9천명) 등 전통 내수서비스 업종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자영업 중심으로 늘었다. 특히 자영업자는 정부의 창업지원 확대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후창업 등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증가세가 계속됐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 5월 기준으로 1년간 새로 일자리를 얻은 임금근로자를 살펴보면 20~30대의 신규취업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고용률은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개선됐으나 20대와 40대는 취업자 감소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하락했다.
청년층만 놓고 보면 고용률(40.7%)은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올랐으나 실업률(7.7%)도 0.1%포인트 동반 상승했다.
재정부는 “전년동월대비 취업자 증가폭이 줄어든 것은 고용호조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30만명 중반대의 취업자 증가폭은 위기 이전의 증가세를 웃도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기타 연령대에 비해 청년층과 40대의 고용지표 개선이 상대적으로 미흡했다”며 “청년층의 경우 실업률이 오르나 고용률도 함께 올라 청년층의 구직활동 증가와 같은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재정부는 “6개월 연속 6천개 이상의 신설 법인이 만들어지고 민간부문의 인력부족 현상이 계속돼 앞으로도 전반적인 취업자 증가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그러나 증가폭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8월 이후 취업자 증가폭은 대내외 불확실성과 작년 하반기 이후 고용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로 다소 떨어질 전망”이라며 “연간 취업자 수는 약 40만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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