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100일, 6개월 후, 8년 반 후의 체중이 서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출산 후 100일째 자신의 모습이 8년 반 후의 자신의 모습이라고 보면 되는데 이 말은 출산 후 100일 이내에 체중을 원위치 해야 한다는 말과 같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해야 할까? 바로 출산 직후 부터이다.
그런데 산모의 다이어트 방법은 일반적인 다이어트와는 크게 다르다. 음식조절과 운동보다는 신진대사체계를 정상적으로 회복하는데 더 주안점을 두어야 하는데 사실 산모에게는 다이어트라는 말 보다는 체중관리라는 말이 더 적합하다.
그렇다면 모유수유를 하면 살이 잘 빠진다고 하는데 사실일까
모유수유하면 살이 더 잘 빠진다는 것은 이론일 뿐이다. 같은 사람이 같은 활동량에 똑같은 음식을 먹고 있다면, 모유수유를 하고 있을 때가 그렇지 않을 때보다 수유량 만큼의 칼로리가 더 빠져나갈 것이다. 그런데 실제 연구에 의하면,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쪽이 오히려 더 빨리 체중이 회복되었다.
모유수유를 하고 나면 식욕이 더 증가하며, 권장량보다 더 먹기 때문이다.
모유 수유 중에 다이어트를 위해서 어느 정도 먹어야 할까? 최근 보고에 의하면, 수유 중인 엄마라도 하루 1200칼로리 이상만 섭취하면 모유의 질은 항상 최상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수유모의 다이어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칼로리가 아니라 영양의 균형적인 섭취이다. 칼로리를 많이 섭취해도 불균형적인 영양섭취는 오히려 아기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
체지방이 많은 엄마라면 지방 섭취는 거의 줄여도 된다. 적절한 단백질 섭취는 필수이지만, 소, 돼지, 닭, 계란, 우유의 섭취는 줄이면 줄일수록 좋다. 대신에 콩, 현미, 생선 등에서 섭취하는 것이 엄마와 아기 모두를 위해 더 좋다.
아기에게는 미네랄의 균형적인 섭취가 가장 중요한데, 비타민을 포함한 미네랄은 주로 땅에서 얻어지는 것으로 우리가 먹는 야채에 풍부하게 존재한다. 요약해서 말하면 하루 섭취 열량은 1200칼로리 이상이면 문제가 없으며, 고기류를 줄이고, 식물성 섭취를 늘리는 것이다.
산모의 체중관리,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
첫째, 출산 직후부터 2주 이내에는 부종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대개 출산 후 2일부터 다시 붓기가 생기기 시작했다가 7일 정도가 지나면 가라앉는데 출산 후 5일이 지났는데도 붓기가 심하면 하루라도 빨리 붓기를 없애야 한다.
둘째, 출산 10일에서 14일 사이에 모유양을 점검한다. 이때 모유양이 적은 사람은 앞으로 모유의 양이 늘어도 아기에게는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 출산 후 3주에서 4주 사이에 모유량을 늘리는 것이 체중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셋째, 출산 3주부터 6주 사이, 모유량이 충분한 산모는 활동량을 점차 늘려가면서 체력과 신진대사량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출산 후 7주 이후에는 운동이 필요한 산모, 음식량의 조절과 식욕조절이 필요한 산모, 신진대사 기능을 높여야 하는 산모, 지방분해를 촉진시켜야 하는 산모 등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이어트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 시기의 엄마는 가급적 전문가의 상담을 권한다.
모유 수유할 때 약 복용은 ?
양약이든 한약이든 마찬가지로 먹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고, 먹으면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것이 있다. 수유 중에 권장과 금기의 문제는 비단 약만의 문제가 아니다.
엄마가 먹는 모든 것은 아기에게 전달된다. 아기의 모든 병은 사실 엄마의 식습관에 좌우된다.
그러므로 엄마는 나쁜 음식은 피하고, 아기에게 이로운 것만 먹어야 한다.
약도 마찬가지로 면역기능을 높인다거나, 기혈을 보양한다거나, 성장발육과 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 것이어야 합니다. 최소한 아기에게 해가 되는 약을 복용해서는 안된다. 양약을 복용할 때에 의사에게 문의해야 하듯, 수유 중에 한약을 복용할 때도 반드시 전문 한의사에게 처방을 받아야 한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urojournal16@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