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20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스마트폰이 남녀노소 누구나 많은 시간을 할애해 사용하는 인기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과도한 스마트폰의 사용은 눈의 피로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시력저하에도 한 몫을 담당하는 것이 사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들의 경우 성인에 비해 근시의 진행속도가 매우 빠르고, 또 한 번 나빠진 시력은 좀처럼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아이의 시력을 살피는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다 하겠다.
이미 초·중·고교생 10명 중 6명이 시력 이상을 호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학구열로 가뜩이나 근거리 작업인 공부를 많이 하는 우리나라 아이들의 시력에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이 치명적인 위해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김용란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는 “작은 화면에서 움직이는 대상에 시선을 집중할 경우 평상시보다 눈의 피로도가 3~6배나 가중된다고 보면 된다.”면서 “교육적 목적 또는 아이들이 귀찮게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모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별다른 고민 없이 아이들에게 쥐여 주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에 류익희 아이앤유안과 원장은 “최근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IT기기의 잦은 사용을 원인으로 시력저하를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아동 · 청소년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특히 이 시기 저하된 시력은 좀처럼 회복되기가 어렵고, 또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해주지 않을 경우 약시와 같은 영구적인 장애로 발전하기 쉽기 때문에 부모들은 자녀들의 시력변화를 꼼꼼히 관찰해 상태가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예방해 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제한하고, 또 사용 후에는 충분히 눈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여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시력저하가 발생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해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이 그의 말. 또 정기적인 조기검사를 통해 아이의 시력을 주기적으로 체크해 주는 것 역시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류 원장은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