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소비자 10명 중 6명(57%)이 자국 경제를 침체기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아태지역 지역의 소비자들은 45%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정보 분석 기업 닐슨(Nielsen) 전 세계 56개국 28,000명 이상의 온라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 신뢰 및 지출 의향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 회복세를 보였던 세계 소비자 신뢰 지수는 2분기에 다시 하락세에 들어서며 지난 1분기 대비 3점이 하락한 91점을 기록했다.
아태지역 역시 지난 1분기 대비 3점이 하락한 100점을 기록했지만, 4분기 연속 대륙별 소비자 신뢰 지수 최고치를 나타냈다.
2분기 세계 소비자 신뢰 지수는 전체 56개국 가운데 41%에 달하는 23개국에서 신뢰도가 상승했으며, 26개국에서는 하락하고 나머지 7개국은 제자리걸음을 나타냈다.
나라별로는 인도네시아가 120점으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1분기까지 9분기 연속 소비자 신뢰 지수 1위를 기록했던 인도가 119점으로2위를 기록했으며, 다음으로는 필리핀(116점), 사우디아라비아(115점), 말레이시아(111점)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2분기 소비자 신뢰 지수 최하위 국가는 헝가리(30점)로 나타났으며, 우리나라는 지난 1분기 대비 1점 상승했으나 전년 동기(52점) 대비 2점 하락한 50점을 기록, 전체 56개국 가운데 51위를 기록했다.
1분기 대비 2분기 소비자 신뢰 지수가 크게 상승한 국가는 프랑스(+11점)를 비롯한 벨기에(+9점), 핀란드(+7점), 스위스(+7 점) 등이며, 신뢰도가 하락한 국가는 태국(-12점) 아르헨티나(-5점), 호주(-5점), 중국(-5점), 네덜란드(-5점) 미국(-5점) 등이다.
이에 대해 닐슨의 캠브리지 그룹(Cambridge Grou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벤카테시 발라(Venkatesh Bala) 박사는 "유로존의 재정 위기 심화에 덧붙여 중국과 인도의 성장세 둔화까지 맞물리며 전 세계적으로 2사분기 소비자 신뢰 지수가 힘을 잃게 되었다”고 전하면서, “이로 인해 많은 국가의 금융 시장과 소비자 심리가 타격을 입었으며, 여기에 글로벌 금융 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증가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게 되었다.”고 분석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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