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방송, 뮤지컬등에서 탄탄한 연기력과 특유의 존재감을 선보인 배우 엄효섭이 MBC 월화특별기획드라마 '골든타임'(극본: 최희라, 연출: 권석장)에서 냉정한 외과과장 ‘김민준’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배우 엄효섭은 “사람은 누구나 시기, 질투, 욕심이 있지 않은가. 저는 ‘민준’이 ‘인혁’보다는 현실적인 욕망이 조금 더 많은 평범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고 밝혔다.
엄효섭이 맡은 ‘민준’은 환자를 살리기 위해 모든 열정을 쏟는 ‘인혁’(이성민)이 병원 시스템이나 체계를 무시한다는 이유 등으로 반목하며, 그가 마음대로 응급실에서 수술을 하지 못하게 하는 공지를 내린다.
“병원의 시스템과 환자의 생명, 어느 한쪽에 비중을 두거나 치우쳐서는 안 된다.
하지만 생명은 소중한 것이다. 환자는 무조건 살려야하며, 그것이 아름다운 의사이지 인간의 모습이다”
악역과 비정한 캐릭터를 많이 맡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나 아쉬움이 없는 것에 대해 “배역에 욕심을 내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한다, 저는 작품 속에서 한 부분뿐이다”고 밝힌 엄효섭. 그는 “모든 사람들의 꿈속에 한번쯤 나타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도가니', '신들의만찬' 등에 이어 또 악역을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느꼈다면서 " 저도 정의감에 불타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소위 ‘착한’ 역을 해보고 싶다. 하지만 전 배우다. 여기 모두 출연하는 연기자들이 하나가 됐을 때 작품은 빛이 나는 것이다. 배역에 욕심을 내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 속에서 저는 모든 것 속에 하나일 뿐이다. 연기를 하고 있는 것에 항상 감사하고 있다."고 소신껏 밝혔다.
드라마 골든타임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는 엄효섭은 " 드라마는 허구다, 하지만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응급실에서 치료하고 있는 의사들의 알려지지 않은 고충과 애환 그리고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의료계의 현실 등 이 시대가 갖고 있는 사회적 모순성이 작품 곳곳에 그려져 있다. 만약 '내가 의사라면', 만약 '내가 환자라면'이라는 상상을 하면서 보면 극에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