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산업구조가 다변화되고 새롭게 재편되면서 용지 부족현상이 초래됐고 그에 대한 계획적인 산업단지 개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산업단지 지형이 기존의 도심 외곽 중심에서 금호강과 낙동강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우리나라가 60년대 초 1차 산업 중심의 국가경제를 2차 산업 중심으로 개편하고, 대대적인 경제개발 계획에 착수할 때만 해도 대구의 경제를 이끌어가는 산업은 제직, 염색 등 노동집약적인 섬유 산업이 주축이었다. 섬유산업을 육성 발전시켰던 생산단지는 침산동, 수성동, 검단동, 이현동 등 당시 도심 외곽에 산재한 개별 공장과 검단, 염색산업 단지가 전부였다.
특히 대구의 산업단지는 70~80년대까지만 해도 일반 공업지역에 자연발생적으로 집적화된 3공단, 서대구공단과 계획 개발한 염색공단, 검단공단, 성서공단 등 금호강 이남 도심 외곽지역에 금형, 용접, 주조, 열처리, 표면처리, 소성가공 등 뿌리산업과 제직, 염색의 섬유산업이 주축을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금호강과 낙동강을 축으로 한 산업단지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대구의 산업단지 지형이 새롭게 형성될 것으로 보여진다.
우선, 금호강축으로 새롭게 건설되고 있는 산업단지로는 동구 봉무동에 주거, 상업, 산업단지가 공존하는 복합신도시 이시아폴리스(1,177천㎡)와 기반시설공사가 한창인 대구 신서혁신도시(3,186천㎡) 및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1,030천㎡)가 있고,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 성서5차 첨단산업단지(1,466천㎡)는 조성이 완료돼 50여 개의 기업체가 이미 가동 중에 있다.
낙동강 축으로는 성서5차, 대구테크노폴리스, 달성2차 대구국가과학산업단지를 입지 선정하고 개발을 착수함으로써 구미-왜관-칠곡-성서-논공-현풍-창원·마산 신산업벨트를 형성하게 됐다.
대구의 산업구조 또한 기존 섬유, 염색, 제직 등 저부가가치 제조업 중심에서 첨단기계, 차세대 정보통신, 신재생 에너지, 미래형 자동차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재편되고 있다.
특히 성서5차 첨단산업단지에는 독일의 트럼프사와 합작 설립한 신성 S&T사가 가동 중에 있고 대구·경북기계공업협동조합 산하 39개 업체가 협동화 사업 지역으로 지정돼 협동화 사업의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삼성LED와 일본 스미토모사가 합작해 설립한 SSLM(Samsung Sumitomo LED Materials)이 가동되고 있고, 최근에는 미국 태양전지 업체인 미국의 스타이온사가 입주하기로 돼 있는 등 기계·금속과 전기·전자, 태양전지, LED 산업을 선도하는 생산핵심 거점으로 부상해 지역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주는 동시에 고용창출 효과 등 지역 경제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교통 등 인프라로는 대구 남부지역 산업단지와 도심과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현재 대구수목원에서 대구테크노폴리스 간 도로(연장 12.95km, 4차로) 건설공사가 2014년 6월 준공 목표로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대구 도심에서 10분 내에 대구테크노폴리스까지 접근이 가능함에 따라 남부권 산업단지 활성화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중부내륙 고속도로, 구마고속도로, 국도 5호선의 확장 등으로 산업물류 수송 또한 원활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최근 대구시는 지하철 1호선 종착역인 명곡역(1호선 연장 공사 중)에서 대구테크노폴리스, 대구국가산업단지, 창녕대합산업단지까지 연결하는 광역도시철도와 대구-광주 간 철도를 현풍·구지로 통과시킨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금호강과 낙동강을 축으로 한 각종 산업단지 개발사업이 완료되고 주변 인프라 구축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대구 남부권의 낙동강변 산업벨트 구축으로 논공, 현풍, 유가, 구지 지역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