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한국어 학습 수요에 맞추어 해외 한국어 교육 기관인 ‘세종학당’ 14개소를 신규로 지정한다. 이에 따라 2012년도에는 총 43개국에서 90개소의 세종학당이 운영된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12년 상반기에는 알제리, 페루 등 12개국 15개소의 세종학당을 신규로 지정하였다.
이번 하반기 지정 심사에는 30개국에서 70개의 기관이 신청하여 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신청 지역도 다변화되어 아시아 외 지역에서 절반이 넘는 37개소가 신청하였다. 이는 북미, 중남미, 유럽에서 불고 있는 대중가요(K-pop), 드라마 등의 한류 열풍과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한국어 학습 열기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새롭게 지정된 세종학당은 현지의 대학 교육 기관을 중심으로 지정되어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시설 및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중 이탈리아 카 포스카리대학교, 독일 튀빙겐 에버하르트 칼스대학교 등 8개 현지 대학에는 한국학과 또는 한국어학과가 이미 설치되어 있어, 세종학당 수강생들이 앞으로 한국어 전공자 및 한국 전문가로 양성될 수 있는 환경으로는 최적의 현지화된 운영 기반을 갖추게 되었다.
이로 인해 한류로 점화된 한국어 학습 열기가 한류를 확대·심화·재생산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에 지정된 14개소의 세종학당 중 8개 기관은 해당 국가에서 최초로 세종학당을 운영하게 된다.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에서는 시민 178명이 세종학당 지정을 요청하는 청원서 제출을 통해 뜨거운 한국어 학습 열기를 나타냈다.
중남미 지역에서는 멕시코에 이어 제2의 수출국인 브라질에서 유니시노스 대학과 국내 배재대학교가 협력하여 세종학당을 운영한다. 유니시노스 대학은 브라질 교육부가 선정한 3대 명문 사립대학으로 유서 깊은 대학이다.
지난 3월 JYJ 공연 당시 전석 매진의 뜨거운 한류 열풍을 보였던 칠레에서도 세종학당이 개설된다. 칠레는 한국산 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이 40%에 이르는 등 한국 기업과 한국에 대한 인식이 좋아 한국어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으며, 올해는 특히 한국과 칠레 수교 50주년이 되는 해로, 세종학당 설립이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새로이 지정되는 세종학당이 현지에서 한국어 교육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리라 기대된다.
해외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한국어 학습 수요가 증가됨에 따라 전문성 있는 한국어 교원 확보를 통해 한국어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부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어 교원 자격증(‘국어기본법’제19조) 소지자 20명을 선발하여 몽골, 베트남, 터키 등 11개국의 14개소 세종학당에 파견한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urojournal25@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