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에 참가하고 있는 북한 선수단이 경기 3일째 여자 유도에서 금메달 1개와 남자 역도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 했다.
우선 안금애 선수는 29일 벌어진 여자 유도 52kg급 결승에서 쿠바의 베르모이 아코스타 야네트 선수와 연장전(Golden Score 골든스코어)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유효승을 거둬 영광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금애 선수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같은 체급에 출전해 ‘은메달’을 딴 경력을 갖고 있다.
북한 여자 유도 선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지난 1996년 미국 애틀란타 올림픽의 ‘계순희’ 선수 이후 16년만의 일이다.
계순희는 현재 북한 여자 유도 대표단의 코치로 이번 런던 올림픽에 참가하고 있다.
북한은 30일 하루동안에만 2012 런던올림픽 역도부문에서 세계 최강을 자랑하며 콧대높은 중국을 꺾고 금메달 2 개를 목에 걸었다.
북한 김은국(24)은 30일 남자 역도 62㎏급에서 인상 153㎏, 용상 174㎏, 합계 324㎏을 기록해 북한에 3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이날 김은국이 들어올린 합계 중량 324㎏은 쉬쥐용(중국)이 2000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세계기록을 2㎏을 더 늘린 신기록이다. 인상 153㎏도 쉬쥐용이 2002년에 세운 세계기록과 타이기록이자 올림픽 신기록이다.
또한, 북한 엄윤철은 남자 56㎏급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이번 대회 역도 경량급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경량급 세계 최강을 자랑하던 중국의 자존심을 처참하게 무너뜨렸다.
김은국은 초반부터 높은 중량을 들어올리는 강공으로 나서 중국의 경쟁자인 장지를 흔드는 전략으로 나왔다.
중국은 남자 역도 경량급의 절대강국이라는 자존심에 심각한 상처를 받았다.
중국은 2000년대 들어 남자 경량급에서독보적인 강호로 군림하며 2004년 아테네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56㎏급, 62㎏급, 69㎏급에서 금메달을 하나만 빼고 모두 쓸어담았다. 하지만 두 체급이나 북한에게 정상을 내주면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