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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 연속 런던 올림픽, 한국팀에 최악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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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런던올림픽은 대회 초부터 '오심 올림픽'이라 불릴 만큼 유난히 오심이 잦다. 특히 한국선수를 겨냥한 오심이 3일간 3번 발생하면서 올림픽 보이콧까지 주장하는 네티즌의 글이 터져나오고 있다. 

박태환 선수의 실격 선언과 번복, 다음 날엔 유도 조준호 선수의 판정 번복에 이어 다시 펜싱에서 신아름 선수의 시간 측정에의한 또다시 석연치 않은 판정 논란이 벌어졌다. 특히,펜싱은 1896년 제1회 올림픽 때 정식 종목이 됐을 정도로 전통이 깊은 종목이지만 지금까지 유럽의 전유물이었다. 국제펜싱연맹도 1913년 프랑스에서 창립됐다. 

자연스레 펜싱은 '유럽의 텃세'가 지배하는 올림픽 종목으로 자리매김했고, 대부분의 메달은 유럽인들이 차지했다. 이 때문에 국내 펜싱계는 유럽 선수들에게 유리한 판정이 나오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었다.

박태환, 부정출발로 실격에 사기꺾여

첫째로 문제가 됐던 것은 지난 27일 박태환 선수의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라운드 3조 경기 때 벌어진 판정 번복이었다. 당시 박태환은 조 1위를 차지해 결선에 진출하는 듯 보였지만 실격이라는 말이 떨어졌다.

스타트 후 박태환이 정지 자세로 대기하지 않고 움찔했다는 것이 이유. 곧바로 이의를 제기했지만 두 번의 재심 끝에 수영 사상 25년만에 첫 판정이 번복됐다. 

부정출발 논란으로 기다려야 했던 5시간 동안 박태환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결선에 나서면서도 부담스러운 상황이었기에 박태환의 은메달은 금메달 못지않게 값어치가 있는 것이다.

두 번째 희생은 유도의 조준호

지난 29일 런던 올림픽 유도 남자 66kg 이하급 8강전에 출전해 지난해 세계선수권자 에비누마 마사시(일본)와 맞붙은 조준호(24·한국마사회)의 경우도 판정 번복으로 어이없는 두 번째 희생자가 되어야 했다. 

조준호는 5분 본경기에 이어 3분의 연장경기 후 세명의 심판은 조준호의 깃발을 들고 완승을 선언했지만 갑자기 심판위원장의 개입한 직후 일본선수의 깃발을 바꿔 들며 번복, 조준호의 판정패가 선언됐다. 이에대해 일본 언론인 닛칸 스포츠 조차 "한국, 일본 모두에게 석연치 않은 판정"이라 평했다.심지어 판정 번복으로 이긴 일본의 에비누마 선수도 조준호 선수가 이긴게 맞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조준호는 이어진 패자부활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스페인 선수를 판정으로 이기고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한편, 이번 판정 번복에 참여했던 경기 심판 브라질의 에디손 미나카와, 우즈베키스탄의 나그만존 마르자라흐마노프, 이탈리아의 마시모 술리는 다음날인 30일 진행된 유도 경기에서 경기 배정에서 제외됐다. 


세 번째 희생은 펜싱의 신아람

첫 메달을 예상하고 있었던 신아람 선수의 펜싱 준결승전에서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을 맞아 무승부만 되어도 승리가 확정되는 상황에서 5:5로 마지막 1초를 남겨놓고 이상한 상황이 벌어졌다. 흐르지 않는 1초. 도저히 1초라고 보기 힘든 긴 시간 동안 독일 선수의 공격이 성공을 했고, 신 선수는 무릎을 꿇어야만 했다. 

  일단 납득이 안 됐던 부분은 1초가 남은 상황에서 보통 한 2번 정도가 진행이 되면 시간이 흘러가게 되어 있는 데, 동작이 3번이나 이루어졌는데도 시간이 안 지나가고 그래도 1 초에 머물러 있었다. 그 다음에 그 와중에 뭐가 잘못됐는지 시간이 제로로 떨어져서 다시 1초로 시간을 맞춰놨다. 

그 상황에서도 이미 충분히 1초가 지나갈 수 있는 동작이 끝나 신아람 선수가 찔린 상황에서도 여전히 1초가 남아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KBS 측에서 방송으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하이데만의 첫 공격은 6프레임, 두 번째 공격은 19 프레임, 세 번째 공격은 1초를 지나 17 프레임으로 측정됐다. 

1초는 30프레임에 담긴다. 1초하고도 17프레임이 지났다는 건 1.50초 이상이 흘렀다는 뜻이다. 이에 하이데만은 "우리가 정확히 시간을 측정하지 못한 것은 불행한 일이다"며 "하지만 규칙은 명확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한국인들의 분노를 이해한다. 나도 그 상황이 화났었다"고 덧붙였다.

펜싱 남자 사브르 16강전 구본길도 희생양

지난 29일 펜싱 남자 사브르 16강전에서도 한국은 유럽의 텃세에 당했다. 14-14 동점 상황에서 구본길은 독일의 막스 하르퉁과 동시에 공격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심판은 하르퉁의 공격만 득점으로 인정했다. 

구본길은 애매한 마지막 판정에 대해 비디오 판독 신청을 하려고 했지만, 이미 이 경기에서 비디오 판독 요청을 이미 두 차례나 사용해 더 이상 제대로 이의제기를 할 수 없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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