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 여학생에게 성희롱 피해를 입히는 가해자들은 10명중 6명 이상이 학과 동기나 선후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성평등 실천 국민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대학생 5555명을 가운데 1248명(22.5%)이 성희롱을 피해를 경험해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65.4%(816)는 여학생이 보고한 성희롱 피해였고 34.6%(432명)는 남학생이 보고한 성희롱 피해였다. 여학생의 성희롱 피해는 전체 여학생 3028명 중 26.7%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여학생 성희롱 피해 유형은 가벼운 신체 접촉(19.6%)이 가장 맣았고 이어 가벼운 성적 농담(15.6%),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나 품평, 별명 사용(13.9%) 순으로 나타났다.
성희롱 발생당시를 기준으로 가해자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학과 동기 및 선후배’가 62.7%로가장 많았고 이어 동아리 동기 및 선후배(21.5%), 대학원 선배(6.7%), 학과 및 타학과 교수님(2.1%), 사진강사(0.5%) 등으로 조사됐다.
성희롱 피해에 대해 거부의사를 분명히 밝힌 여학생은 54.7%에 불과했고 문제제기를 하지 못한 여학생은 37.5%에 달했다.이후에 대학 내 성희롱 방지센터에 알리거나 학과·동아리 내에서 비공식적으로 문제제기 하는 등 대처한 여학생도 7.6%에 그쳤다.
연구원은 “성희롱 사건 발생에 대한 대응 양식을 다채롭게 마련해 성희롱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요령 예방교육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며 “성희롱에 대한 문제제기 통로를 좀 더 정교화된 방식으로 개선해 성희롱 방지 센터의 접근성을 높이거나 개인 정보 보호를 더욱 강화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