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안정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고용 개선세가 완만해지고 생산, 투자 등 주요 실물지표는 다소 부진한 모습으로 평가되었다.
기획재정부는‘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012년 8월호에서 이와같이 평가하면서 또한 “유럽 재정위기와 주요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 대외 불안요인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주체의 심리회복이 늦어지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재정부는 “6월 고용시장은 고용의 개선세는 이어지고 있으나 기저효과 등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9개월 만에 40만명대 이하로 내려갔다”고 밝혔다. 또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5% 상승에 그쳐 지난 200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세계경제에 대해선 “미국의 회복세가 둔화하고 유로지역의 경기부진이 계속되고 있으며 신흥국의 성장세도 다소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실물경제의 대표적 지표인 광공업생산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줄어드는 것에 다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간소비와 관련해선 “물가와 임금 등 소비여건은 개선되고 있으나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소비심리에 대한 회복이 늦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부는 기계 수주와 기계류 수입 등 선행지표의 흐름을 고려할 때 설비투자는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는 건설 수주와 건축허가면적 등 선행지표의 흐름을 감안할 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주택매매거래가 줄어드는 등 주택경기 회복이 늦어져 건설투자 회복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7월 수출(잠정)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8% 줄어든 446억 2천만달러를, 수입(잠정)은 5.5% 감소한 418억 8천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른 7월 수출입차(잠정)는 27억 5천만달러 흑자다. 7월 경상수지 또한 상품수지 흑자에 힘입어 6월에 이어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재정부는 분석했다.
재정부는 “국내외 경제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내수 부문을 중심으로 경제활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물가안정과 일자리 창출 등 서민생활 안정에 주력하면서 경제여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여력을 확보하고 경제체질 개선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유로저널 안성준 기자 eurojournal1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