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된 에너지음료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반적으로 커피믹스 제품은 카페인 69mg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들 에너지음료에도 이와 유사한 수준의 카페인이 들어가 있다.
하지만 청소년기에 다량의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집중력을 저해시킬 수 있으며 특히 성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메디컬투데이가 전했다.
카페인이 우리 몸속에 들어오게 되면 중추신경이 흥분을 일으키게 되며 특히 대뇌 피질에 작용해 정신기능, 감각기능 및 운동기능을 일정 시간 활발하게 만들어주는 각성효과로 피로감과 졸음에 효과적인 작용을 한다.
하지만 우리 몸에 필요 이상의 카페인이 들어 올 경우 초조감, 불면증, 얼굴 홍조, 정교한 운동이나 지능적 활동에 대한 장애가 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전체적인 흥분 작용으로 강직성 경련이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청소년들은 성인에 비해 카페인에 대한 대응력이 낮은 편으로 성인이 몸속에서 카페인의 양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5~6시간인데 비해 청소년은 이보다 짧다.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서정완 교수는 “같은 양을 섭취하더라도 청소년들은 몸속에 더 오랜 시간 카페인이 머물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고카페인 음료를 남용할 경우 심장발작, 안절부절, 두통, 위통, 오심을 일으키고 현기증과 식욕감퇴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서 교수는 “청소년기에서 20대 초반 사이에는 뼈에 무기질이 침착하는 시기로 골 형성에 중요한 시기이다”라며 “이 시기 유제품보다 고카페인의 음료를 마시게 되면 카페인의 이뇨작용에 의해 뼈로 가는 칼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뼈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고 성인이 된 후 골다공증이 오기 쉽다”고 지적했다.
서정완 교수는 “카페인에 의한 각성효과는 오래가지 않고 의존하다 보면 오히려 불면증에 시달릴 수도 있다”며 “잠을 깨기 위해서는 방안의 환기를 통해 선선한 공기를 마시거나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주고 비타민 C가 들어 있는 오렌지, 귤 등의 신선한 과일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유로저널 웰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