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을 포함해 역대 대선 경선 역사상 최고 기록인 전체 유효투표의 84%로 를 얻어, 12월19일 18대 대통령선거에 나설 새누리당 후보로 선출됐다.
이에따라 박 후보는 대권 재수 만에 본선에 진출하는 것이자 우리나라 정당 역사상 유력 정당의 첫 여성 후보, 그리고 전직 대통령의 자녀가 대선 후보가 되는 첫 사례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20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선거인단 투표(8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20%)에서 전체 유효투표의 84%인 8만6천589표를 얻어 압도적 1위를 한 박 전 위원장을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박 후보에 이어 김문수 경기지사가 8.7%(8천955표), 김태호 의원(3.2%ㆍ3천298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2.6%ㆍ2천676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1.6%ㆍ1천600표)이 그 뒤를 이었다.
박 후보는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공식 선출된 후 수락연설을 통해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열어가겠다"면서 "이념과 계층, 지역과 세대를 넘어,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모두가 함께 가는 국민 대통합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연설에서 "비장한 각오로 새롭게 시작하겠다"면서 "국민 여러분에게 남아있는 불신, 그 어떤 것이라도 털어내고 과감하게 개혁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력한 개혁 의지를 천명했다.
특히 국민대통합에 대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큰 길에 모든 분들이 기꺼이 동참할 수 있도록 저부터 대화합을 위해 앞장서겠다"면서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아끼는 분들이라면 그 누구와도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또 "부패와 비리에 어느 누가 연루돼 있다고 해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과감히 털고가겠다"고 강력한 척결 의지를 내보였다. 특히 "진정한 개혁은 나로부터, 가까운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저와 제 주변부터 더욱 엄격하게 다스리겠다"면서 친인척과 권력형 비리를 예방하기 위한 특별감찰관제와 상설특검제 도입을 약속했다.
4ㆍ11총선 공천비리 의혹에 대해 그는 "정말 참담한 심정"이라며 엄정한 처벌을 강조한 뒤 "권력형 비리, 공천비리는 반드시 뿌리뽑겠다"고 다짐했다. 정치쇄신을 위한 특단의 대책도 언급, "당내에 `정치쇄신특별기구'를 구성하겠다"며 "공천시스템 개혁을 포함해 정치발전을 위한 일대 혁신책을 만들고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제는 산업화 시대의 성장 패러다임, 민주화 시대의 분배 패러다임을 넘어서 새로운 제3의 변화인 국민행복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국가에서 국민 중심으로 바꾸겠다"면서 "국민 각자의 꿈과 희망이 이뤄지는 나라, 각자의 끼와 꿈을 최대한 발휘하여 국민 각자가 인정받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정부개혁'을 강조하면서 "국가정책결정 과정을 상시적으로 개방하고 국민의 참여를 제도화 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민생경제 회복에 대해 그는 "경제민주화와 복지 그리고 일자리가 삼위일체를 이루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민주화에 대해 "국민행복의 첫 걸음"으로 규정하면서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차별없이 대우받으며, 경제적 약자도 공정한 기회를 갖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성장 대책과 관련해서도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고 많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정보통신기술과 과학기술을 통한 일자리 창출 ▲제조업 중심의 전통산업 고부가가치화 ▲문화와 소프트웨어 산업 등 미래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그는 `5천만 국민행복 플랜'의 수립을 위해 각계 전문가와 국민대표로 `국민행복추진위'를 구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동북아 안보상황에 대해 "위기의 시대에는 준비된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우리의 주권을 훼손하거나 안위를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저널 정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