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정(30.진로재팬)이 일본 진출 8년만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올 시즌 시즌 3승이자 개인 통산 2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선수는 올 시즌 22개 대회 만에 10승 고지를 밟는 초강세를 이어갔다.
전미정은 19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의 다이하코네 골프장(파73·6,687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CAT 레이디스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전미정은 공동 2위 이보미(24·정관장)와 모리타 리카코(일본)를 4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1,080만엔(약 1억5,5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전날까지 5언더파로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8위였던 전미정은 전반에만 3타를 줄이더니 후반에는 더욱 힘을 내 5타를 줄이는 괴력을 뽐냈다. 8언더파는 다이하코네CC의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이다. 전미정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까지 3m 남짓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에다 기록 수립까지 겹경사를 누렸다. 전반까지만 해도 하토리 마유(일본)에 3타 뒤져있던 전미정은 후반 들어 신들린 '버디쇼'로 하토리(9언더파)를 주눅들게 했다.
2005년부터 일본에서 활약한 전미정은 2006년 3승을 시작으로 2007년 4승, 2008년 2승, 2009년 4승, 2010년 3승, 2011년 1승 등 해마다 우승을 놓치지 않았고 올해 3승을 더해 20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던 전미정은 누적 상금도 약 9,125만엔(약 13억원)으로 늘리며 2005년 일본 진출 뒤 첫 상금왕 타이틀을 향해 독주를 계속했다. <사진: KBS 뉴스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