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경우 하복부가 차가우면 좋지 않다는 점은 다들 한 번씩 들어봤을 것이다. 아무리 덥더라도 복부 쪽에는 이불을 꼭 덮어주는 것이 좋겠다.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자궁이 위치해 있는 하복부가 차가우면 자궁골반내에 혈액순환이 저하되어 여러 가지 여성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생리통, 생리불순을 비롯해 자궁근종, 자궁선근종, 자궁내막증 등의 자궁질환이 심해지면 불임, 난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한편, 여름에는 높은 온도뿐만 아니라 높은 습도도 빼놓을 수 없다. 문제는 습할수록 여성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점이다. 계곡에서, 해변에서 물놀이를 한 뒤에는 더 많은 병원균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에서 여름은 특히 자궁 건강에 신경 써야 하는 계절이라고 할 수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 차고 냉한 환경은 자궁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에 여름철 냉방기구의 차가운 공기가 하복부에 직접적으로 닿는 것을 피하고, 찬 음식 또한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루 30분 정도 핫팩 등으로 아랫배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습관은 매우 추천할 만하다.
가임기 여성에게 자궁근종, 자궁선근종, 자궁내막증과 같은 자궁질환이 두려운 이유는 아무래도 임신과 출산 때문일 것이다. 자궁질환이 발병할 경우 무조건 수술이나 심하면 자궁을 적출해야 하고, 이로 인해 임신이 불가하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1년 365일 관리해주어야 하는 자궁건강이지만 여름철에는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이에 자궁을 따뜻하게 하는 습관을 꼭 기억하도록 하고, 20대 이상의 여성이라면 1~2년에 한 번씩의 정기적인 자궁검진을 통해 자궁질환을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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