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기업 활동 시절 친인척 고용과 유흥주점 출입 등의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의 대선주자 다자대결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컨벤션 효과로 지지율이 상승했던 박근혜 후보가 유신찬양 논란으로 지지율이 소폭 하락하면서 양자대결의 차가 거의 없어졌다.
특히,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광폭행보를 이어간 박근혜 후보는 다자대결에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양자대결에서는 하락했다.
최근 안철수 원장의 지지도가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모노리서치가 8월 30일 실시한 대선주자 박근혜-안철수 양자대결에서는 직전 조사 대비 5.5% 포인트 하락한 박근혜 후보 47.9%에 7.5% 포인트 상승한 안철수 원장 45.5%로 박 후보가 안 원장을 2.4% 포인트 앞섰지만,
리얼미터의 8월 마지막주 집계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1.9%p 하락한 46.8%를 기록, 46.3%(▲1.0%p)를 기록한 안 원장을 오차범위 내인 0.5%p 격차의 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 화요일 전태일 재단 방문이 무산됐고, 수요일에는 홍사덕 전 의원이 유신관련 찬양 발언을 하면서 주 후반 지지율이 하락했다.
박근혜-문재인 양자대결에서도 모노리서치의 설문조사에서 박근혜 후보 52.3%, 문재인 상임고문 38.2%로 박 후보가 문 상임고문에 14.1% 포인트 앞섰으나 리얼미터의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2.8%p 하락한 50.3%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당내 경선에서 주중 4연승을 기록한 문재인 고문은 3.1%p 상승한 40.9%로 나타나, 두 후보간 격차는 9.4%p로 줄어들었다.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원장의 야권 단일화 양자대결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1.4%p 상승한 35.2%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안철수 원장은 0.4%p 상승한 42.9%로 나타났다. 두 후보간 격차는 7.7%p로 좁혀졌다.
가상 여야대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가장 많이 지지한 연령대는 60대 이상(69.0%)과 50대(60.6%)였고, 야권 단일후보는 30대(56.2%)와 20대(56.0%)에서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권역별로는 새누리당 박 후보가 경북권(76.2%)과 경남권(60.3%)에서, 야권 단일후보는 전라권(69.3%)과 서울권(49.8%)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유권자가 가장 많은 지역인 서울권에서는 야권 단일후보가 40.0%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보다 9.8% 포인트 지지율이 높았다.
KBS가 8월 30일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7.2%가 야권 후보의 당선을 희망한다고 밝혀 여권 후보의 40.4%를 크게 앞질렀다.
또한, 안철수 원장의 출마 방식에서는 독자 출마(34.5%)가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야권단일후보출마(32.5%)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약간 높았다.
안원장, 독자출마로 당선 후에도 무당파 결정
한편,안철수 원장이 기성 정당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18대 대선에 참여하기로 내부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당을 새로 만들거나, 정치권의 예상처럼 민주당 등에 입당하는 식의 ‘여의도 기반’ 에서 탈피, 무당적으로 국정을 운영키로 했다.
민주통합당과 후보 단일화 및 대선후 입당 등 기존의 정치권에서 거론되던 시나리오 대신 “국민의 의견”대로 정면 대결을 선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야권후보 단일화는 민주통합당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공산이 커졌으며, 12월 대선은 ‘박근혜 대 안철수’의 맞대결로 펼쳐질 공산이 커졌다.
안 원장이 독자출마→무당적으로 사실상 방침을 굳힘에 따라 안 원장측은 시민사회연합 등으로 세를 구성한 후 대선을 치른뒤 해산하는 한시적인 조직을 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민주당은 후보 지지율이 계속 저조할 경우, 안 장쪽으로 흡수되던지, 아니면 독자후보를 내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ㆍ안철수 원장ㆍ민주당 후보가 경쟁하는 최악의 3자대결 구도로 갈 수 밖에 없게 됐다.
한편 국민의견을 듣고 있다는 안 원장의 출마선언 등 입장표명 시기는 대선이 꼭 100일 남은 오는 10일, 늦어도 추석전에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KBS가 자체 여론 조사 발표 뉴스 화면 캡쳐>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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