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생성·소멸·진로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해양기상 예측정확도에 있어, 한국기상청이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일본보다 앞서고, 전 세계에서도 5위권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해양기상 예보의 기본이 되는 예측모델 분야에서 최신으로 알려진 제3세대 ‘현업 파랑 예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 지구·지역·연안별로 해역을 세분화하여 파랑 예보에 활용하고 있는데, 전 지구 파랑 예측시스템을 현업에 운영할 수 있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10여 개국에 불과하다.
2012년 5월부터 7월까지 전 지구 파랑 예측과 전 세계 133개소 부이에서 관측한 유의파고와 해상풍의 차이를 통해 유럽중기센터, 프랑스기상청, 영국기상청 순으로 예측 능력이 높게 나타났다. 한국기상청은 미국 항공기상 및 해양 수치센터보다 높은 4위권을 나타내고 있으며, 6위권인 일본기상청보다 높은 예측능력을 보인다.
한반도 주변 해역의 5개소 부이와의 비교는 3일 예측 유의파고 및 관측 비교에서 한국이 0.39m이고 일본이 0.48m로 예측률의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났다.
최근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진로 조작 의혹에 대한 언론 보도에서 미국, 일본보다 한국기상청의 기상 예측 및 분석 능력이 떨어지는 것처럼 비춰졌다.
또한 아직까지 한국에서 선박 관련기관과 어민들은 관습적으로 한국기상청보다 일본기상청 자료를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막연하게 정확도가 높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기상청의 해양기상 예측능력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매우 정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기상청은 앞으로 우리나라의 해양기상정보에 대한 정확성을 신뢰하고 활용성을 높여줄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 유로저널 이상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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