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투자는 세계적 추세와 비교했을 때 양상을 달리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세계적으로는 인수합병형 투자가 증가하는 추세인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현지 시설투자 등을 해야 하는그린필드형 투자가 더 크게 증가하고 투자규모도 크다.
하지만, 중국 등 신흥국들은 그린필드형 투자에 비해 관심대상 기업과 기술에 대한 인수합병을 통해 투자를 통한 성과창출의 속도를 늘리고 있다.
투자 대상지역에서도 중국에 대한 투자 비중은 2007년 대비 32%나 감소한 반면 북미 지역으로의 투자는 같은 기간 63%나 증가했다.
이는 그 동안 중국이 가공무역의 생산기지로 기능해 왔으나 임금상승 등으로 인해 노동집약적 업종의 경쟁력이 감소해 동남아 등 타른 지역으로 생산효율화 과정에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에너지자원 개발형 투자도 많아졌다. 북미 지역으로의 투자가 급증한 것은 에너지 공기업들의 해외자원개발을 위한 광업투자가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2006년 전체 해외투자 비중이 24%였던 현지시장 진출은 2010년 43%로 증가했고, 자원개발 투자도 13%에서 34%로 크게 증가했다.
그린필드형 투자가 늘어난 다른 이유는 제조 중소기업들의 현지투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나라 제조업 부문 중소기업의 해외직접투자가 2010~2011년 연속 10%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 같은 기간 대기업의 2.3%에 비해 급증하는 추세이다.
그린필드형 투자는 높은 수준의 현지화 능력이 전제되어야 성공 확률이 높다. 원재료 확보, 기술개발, 노동비율 관리 등 현지 생산효율화가 제대로 관리되어야 한다. 현지국의 유리한 인프라를 활용하고, 현지파트너와의 제휴 등 제도적 측면에서의 이해도 및 적응수준도 높아야 한다. 더욱이 현지 소비시장을 타겟으로 투자한다면 시장정보 확보 및 분석능력도 갖춰야 한다.
현지화 된 투자로 FDI 다변화 추세에 대응해야
세계경제 위기상황이 지속되는 중에도 국내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는 다양한 형태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투자대상국 수는 2007년 117개국에서 2011년 131개국으로 늘었다. 우리나라 해외직접투자가 여러 지역으로 다변화 되어가고 있음에 따라 현지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공공부문 주도의 자원개발형 투자도 급격히 늘어나는 만큼 개발프로젝트의 특성상 시간이 오래 걸리고 사업과정에서 현지리스크가 많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 부문도 투자리스크가 크다.
이와같이 중국 기업을 필두로 한 신흥국 기업들의 선진기업 캐치업을 위한 기업 인수합병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LG경제연구원 홍석빈 책임연구원은 " 특히 제조업 부문에서 기술과 브랜드파워를 빠르게 강화해 나가고 있다.
머지 않은 장래에 우리나라 기업들에 위협적인 경쟁상대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우리 기업들도 사업 역량의 확대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해외투자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국 유로저널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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