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국제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100~110 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 석유 수요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브릭스 국가들의 성장세가 낮아지는 등 석유 수요 둔화는 유가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LG경제연구소가 전망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이란 제재 관련 리스크, OPEC 국가들의 산유량 조절 등 공급 측면의 제약 요인으로 인해 유가가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에상했다. 미국 등 비OPEC 국가들의 석유 공급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동 산유국들은 사회 불안 해소를 위한 재원 마련이 필요해 고유가 유지 전략을 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장기적으로도 2000년대 나타났던 국제 유가의 장기 상승 현상은 재현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비전통석유(Oil Sand, Tight Oil)를 중심으로 한 석유 공급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선진국의 경기 부진, 연비 규제의 강화, 하이브리드차(HEV) 등 에너지 절약 기술의 확대 등으로 석유 수요의 성장 탄력성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에너지 가격 추이와 관련하여 셰일가스의 영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스의 석유 대체 뿐만 아니라, 셰일가스 개발로 인한 비전통석유 공급 증가 역시 유가 상승을 둔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곡물 가격은 강세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미국, 러시아, 남미 등 주요 곡물 생산국의 가뭄이 지속되면서 국제 곡물 가격은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로 인한 생산 감소는 심각한 수준이며, 일부 생산국의 경우 자국 사정으로 인한 곡물 수출 제한 가능성도 있어 곡물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일부 신흥국에서는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인플레 현상이 심화되면서 사회불안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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