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야권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로 등극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아무런 행정경험도 없어 국민들은 그의 국가 경영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의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방법은 안철수 닮은꼴 박원순 서울시장을 살펴보고 박 시장의 지난 1 년간의 행정 능력 평가를 통해 그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정과 국정을 단순비교 할 수는 없겠지만 비슷한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서울시장 시절의 업적을 바탕으로 대통령에 당선 되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박 시장과 안 원장의 정책적 성향 또한 매우 유사한 만큼 박 시장을 통해 안 원장의 국정능력을 검증해보려는 시도는 어느 정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이다.
박시장과 안원장은 두 사람 모두 행정경험이 일천하지만 박 시장은 인구 1000만 서울시의 수장이 되었으며, 안 원장은 현재 가장 유력한 야권의 대선주자다. 두 사람 모두 정당에 속하지 않은 채 선거에 임한 점, 여권의 상대 후보가 여성이라는 점도 공통점이다.
특히 안 원장은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 시장보다 훨씬 높은 지지율(50%상회) 을 얻고 있었음에도 후보직을 박 시장(고작 5%정도)에게 흔쾌히,그것도 아무런 조건없이 양보하고 선거과정에서도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안 원장 스스로도 박 시장과 자신의 정책적 성향이 매우 비슷하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때문에 박 시장의 지난 시정운영을 살펴보면 안 원장의 국정운영 방향도 엿볼 수 있다.안 원장은 후보직을 양보한 이유에 대해 "박원순 변호사의 포부와 의지를 충분히 들었다. 우리 사회를 위해 헌신하면서 시민사회에 새로운 꽃을 피운 분으로서 서울시장을 누구보다 더 잘 수행할 수 있는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단일화에 대해 "두 사람 모두 시장직 자리를 원한 게 아니다. 진정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상식적으로 이해 안 되는 결론이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체 투표수 가운데 53.40%를 획득한 박 시장은 별도의 인수 기간 없이 당선 다음 날 오세훈 전임시장을 낙마시킨 초등학교 5·6학년 무상급식 예산지원 결재를 첫 업무로 시장 집무에 들어갔다.
어느덧 박 시장은 취임 1주년을 한 달여 앞두고 있다. 이러한 박 시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가를 내린다. 지금까지 서울시장 직을 수행하며 큰 성과라고 할 만한 것들도 없지만 큰 실책이라고 할 만한 것들도 없었다는 것이다.
행정 경험과 소속 정당이 없는 상태에서 1 년을 보낸 박 시장의 시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국민 개개인이 할 일이지만, 박시장과 정치성향 및 입장이 같은 안 원장의 향후 국정 능력도 박시장이 지난 1 년동안 발휘한 시정 능력을 통해 간접 검증이 가능해 국민들에게 안도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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