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의 정규앨범 6집 ‘싸이 6甲(갑)’ 타이틀곡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싸이는 지난 15일 이래 현재까지 한국 가수, 한국어 곡 최초로 미국 및 18개 국가 아이튠즈 TOP SONGS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운 데 이어 미국 아이튠즈 차트에서 테일러 스위프트, 마룬 5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한, 콘서트 황제 싸이가 20일 미국 NBC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 출연해 자신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싸이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객석 난입’을 통해 관객들을 열광케하며 월드스타임을 스스로 증명해 보인 것이다.
한편, 지난 13일 유튜브 ‘가장 좋아하는’(Most Liked, 210만개) 동영상에 세계 1위를 기록했던 강남스타일이 20일 유튜브 가장 많이 본 동영상, 즉 누적 조회수(Most Viewed Videos) 2억3천만뷰라는 대기록 달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유튜브 자료에 따르면 싸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가장 많이 클릭한 국가는 미국 1위, 태국 2위, 한국이 3위 순이다. 20일 현재 2억 2150만뷰로 앞으로 800만뷰만 추가되면, ‘꿈의 유튜브 30위권’의 진입을 의미하는 것이다. 유튜브 30위권 대부분의 동영상들의 조회수는 수년간의 누적된 결과이기에 강남스타일의 67일만의 기록은 경이로운 것이다.
세계 최대의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30위권 동영상들은 2007년부터 업로드 되었으며, 그중에서 유일하게 올해 진입한 동영상이 2012년 미국 전역을 강타한 캐나다 가수 칼리 레이 젭슨의 히트곡 ‘콜 미 메이비(Call Me Maybe)’(2억 6천만뷰, 21위)이다. 유튜브 30위권 진입은 접근의 용이성으로 조회수가 증가되는 효과를 가져오기에 호랑이에 날개를 단 격이다.
싸이가 미국 시장에 진출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승부처 중의 하나가 ‘콜 미 메이비’와의 경쟁이다. ‘콜 미 메이비’는 지난 3월에 뮤직비디오를 출시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최근에도 하루 150~200만의 조회수를 보이고 있다. 반면에 강남스타일은 9월 400~700만을 기록 중이고 최근에는 하루 1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기하급수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 추세대로라면 수일 내에 강남스타일이 ‘콜 미 메이비’를 압도할 것이고 이후 차이는 더욱 크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칼리 레이 젭슨의 ‘콜 미 메이비’가 캐나다와 미국내에서 집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반면, 강남스타일은 유엔(UN) 가입국가보다 많은 220국에서 폭 넓은 팬 층이 형성되면서 세계 1위인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7억 8천만뷰)을 따라잡는 시기를 앞당기는 역할을 할 뿐 절대적인 변수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폴란드 방송사, K-POP 강남스타일 집중 조명
폴란드 민영방송 TVN이 <진도브리(안녕하세요)> 프로그램에서 지난 9월17일(월) 아침 10시부터 11시까지 약 1시간 동안 방영된 이 프로그램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강남스타일’뮤직비디오와 가수‘싸이’에 대해 출연진들의 말춤 즉석 시연과 함께 소개했다.
“미국에서는 여가수‘브리트니 스피어스’와 대선 후보자 등 유명 인사들이‘싸이’의 말춤을 따라 추면서 전역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으며 2달 동안 유튜브 채널에서 1억뷰 이상을 달성했다. 전 세계 팬들이‘싸이’의 뮤직비디오를 모방하여 영상을 올리는 등 단순히 춤만을 따라 추었던 과거의‘람바다’나 ‘마카레나와’는 다른 양상으로‘강남스타일’을 즐기고 있어 흥미를 끈다”고 전했다.
이날 프로그램에 초청된 폴란드 유명 안무가와 유명 여배우는“항상 문화적 이어야 하고 교양이 있어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현대인들에게 K-POP‘강남스타일’은 그러한 고정관념의 틀을 깬 것이다. 현대인들이 일상생활의 지친 스트레스를 이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풀고자하는 욕구를 ‘싸이’는 이미 알고 있었고, 그러한 요구를 파악한 가수 ‘싸이’는 쉽게 기억할 수 있고, 또 쉽게 잊어버릴 수 있는 단순한 음악과 춤을 제작한 것이다. 한마디로 현대인의 필요와 ‘싸이’의 의도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전 세계인이 열광하게 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국 유로저널 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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