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 경기회복 속도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경제의 침체 폭이 상당히 크면서 과거 경기회복기에 비해 상당히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대해 JP Morgan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Dr. Robert E. Mellman는 " 1982년도의 경기침체는 과거 경기침체기에 비해 경기침체 폭은 상당히 컸지만 이후 빠르게 경기가 회복됐다는 점에서 지금의 경기침체와는 차별화된다" 고 지적했다.
침체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미국 경제 중에서 유일하게 주택시장 회복 조짐은 향후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미국 신축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3.6% 증가한 37만2천채(연 환산 기준)로 지난 201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소유주택과 임차주택 공실률도 꾸준히 하락하며 올해 들어 주택가격 상승세도 지속되는 등 주택경기 저점을 지났다는 분석이다.
미국 경기회복의 제약 요인으로는 고용시장 회복세가 느리고, 고유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소비여력 위축, 정부의 재정 긴축.그리고 대외여건의 악화를 들 수 있다.
최근 고용시장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지만 여전히 신규 고용 인원이 경제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며 시간당 임금도 낮은 수준이어서 민간소비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가솔린 가격 상승세가 지속돼 소비자들의 소비여력이 위축되었으며 예정된 대로 2013년부터 감세혜택이 종료되고 재정지출이 감소할 경우, 미국 경제는 다시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수요부진 심화 우려도 미국 경제회복의 제약 요인으로 크게 작용하고 있다.
재정절벽(Fiscal Cliff) 현실화 가능성은 낮아
하지만, 정치권에서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경우 그 피해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현재의 세금감면 정책을 내년 2~3월까지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절벽이란 정부의 재정지출이 갑작스럽게 줄거나 중단되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말한다.
Dr.Mellman는 "만약, 재정절벽이 현실화되면 GDP의 3.7%에 달하는 5720억 달러 규모의 재정긴축 효과가 발생해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것" 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 올해 미국 경제는 2% 내외의 성장에 그치고, 향후 2013년 상반기까지 부진이 지속되다 하반기부터는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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