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원유 생산량이 향후 10년간 현재의 다섯 배에 이르고 이로인해 향후 이라크 경제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국제에너지시장의 안정성 및 에너지 안보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이라크는 갈등과 불안으로 얼룩졌던 지난 30 년을 뒤로 하고 국가 재건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이미 세계 3 대 원유수출국으로 자리잡았음은 물론, 석유 및 천연 가스 생산을 빠르게 증대시킬 자원과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때에 화석연료 부존자원이 성공적으로 개발되어 그 수입이 적절하게 관리된다면 이라크의 사회적·경제적 개발에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원유 및 가스 생산량을 증대시키려는 이라크의 야심찬 계획은 탄화수소자원의 매장량이나 생산 비용으로 인한 제약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세계에너지전망"의 특별 보고서는 여러 다국적기업들과 체결한 원유개발 관련 계약들을 검토한 결과는 “이미 세계 3대 원유산유국인 이라크가 향후 10년간 원유생산량을 현재의 일일 생산량 3 백만 배럴 수준에서 다섯 배 이상 증대시킬 만큼의 놀라운 원유 생산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IEA는 이 보고서에서 이라크의 원유 생산량은 2020년까지 두배 이상 증가하여 일일 6.1백만 배럴, 2035년에는 일일 8.3백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IEA는 이라크는 향후 10년간 세계 원유 생산 증가의 45%를 담당하게 될 것이고, 급성장하는 중국 및 아시아 원유시장의 주요 공급원으로 자리잡으면서 2030년경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2대 원유 수출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하였다.
또한, 이 보고서 작성자인 Central Scenario 에 따르면 이라크 가스수출은 2020 년경 시작되어 2035 년이 되면 대략 20 bcm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라크산 가스는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인접 지역인 유럽시장 및 아시아 지역(LNG)에 공급될 수 있기 때문에, 이라크는 자원개발 및 시장확장을 통해 가스 수출을 확대할 수 있다.
Central Scenario 에 따르면 2035 년 이라크의 1 인당 GDP 는 현재 수준의 다섯 배에 달해 현재 브라질의 일인당 GDP 에 근접할 것이며, 에너지수요는 현재 대비 네 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가전제품용 전력소비, 자동차 연료, 산업부문 연료 사용이 증가할 것이다.
그러나 원유 수출로 발생한 이익이 얼마나 빠르게 보다 광범위하고 다양한 경제 활동으로 연결될 지는 이라크가 어떤 전략을 통해 이를 이끌어 낼 것인가에 달려있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라크는 2035년까지 원유 수출을 통한 수입이 거의 5조 달러(연평균 2,000억달러)에 달해, 이와 같은 오일머니가 이라크의 미래를 완전히 바꾸어 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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