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간판' 김자인(24.노스페이스)이 21일 전남 목포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센터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SFC) 7차 월드컵 여자부 리드에서 라이벌 미나 마르코비치(슬로베니아)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자인은 20일 열린 예선전에서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예선 2개 코스를 모두 완등했고, 21일 준결승에서는 완등까지 1개 홀드를 남겨두고 아쉽게 떨어졌지만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높이까지 도달하는데 성공하며 1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
이어진 결승전에서는 루트 난이도가 다소 높았던 탓에 남녀부 모두 완등한 선수가 없는 가운데, 36번째 홀드까지 도달해 2위를 차지한 미나 마르코비치(슬로베니아)와 동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동점 배제 원칙에 따라 준결승에서 더 좋은 점수를 받은 김자인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자인은 지난 달 16일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우승, 지난 달 23일 벨기에 퓌르스에서 열린 리드 월드컵 4차전 우승, 이 달 1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리드 월드컵 5차전 우승으로 3개 대회 연속 우승 및 리드 월드컵 2연속 우승, 지난 13일 중국 시닝 리드 월드컵 6차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자인은 2010년 춘천 월드컵에 이어 국내에서 열린 월드컵 2개 대회를 모두 우승으로 장식했다.
2012 IFSC 리드 세계 랭킹 1위와 월드컵 랭킹 2위를 기록하고 있던 김자인은 목포 월드컵 우승으로 세계 랭킹 포인트 1위, 월드컵 랭킹 포인트 2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