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질환이라고 하면 흔히 유방암과 자궁암 정도만 생각하는데 난소에 생긴 암도 있다는 사실. 특히 난소암은 소리 없이 찾아와 생명까지 위협하는 무서운 존재로 반드시 인식하고 있는 것이 좋다고 메디컬투데이가 보도했다.
난소는 자궁 옆에 위치한 장기로 여성 호르몬을 만들고 배란을 해 임신이 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 난소에서 생기는 난소암은 ▲상피성 난소암 ▲악성 난소생식세포종양 ▲악성 난소기질종양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이중 악성 난소생식세포종양과 악성 난소기질 종양은 10~30대의 젊은 여성에서 흔히 발생하는데 대부분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80~90%의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상피성 난소암의 경우 초기 증상이 없어 늦게 발견돼 예후가 좋지 못한 편이다. 이는 주로 40~50대에 발생한다.
상피성 난소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어느 정도 진행이 되고 나서야 ▲더부룩함 ▲소화불량 ▲복수가 참 ▲하복부 이물감 등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이 유발돼도 많은 사람들이 단순한 소화불량이나 살이 찐 것으로 오인하고 있다. 그래서 증상이 심해져 뒤늦게 병원을 찾으면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는 것.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최윤석 교수는 “상피성 난소암을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증상이 없을 때 질식 초음파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1기에 발견되면 90% 이상 완치시킬 수 있으며 2기의 경우 70~80% 를 완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최 교수는 “난소암을 예방할 수 있는 뾰족한 대책은 없다. 따라서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을 때 질식 초음파 검사를 함께 받아 난소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