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3.스완지시티)이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첼시로 이어지는 3연전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하면서 스완지시티의 중심으로 굳히고 있다.
특히 컵대회 포함 8경기 연속 선발출전 해온 기성용은 야야 투레로 대표되는 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들과의 대결에서 밀리지 않으며 안정적인 경기조율과 정확한 패스로 팀의 중원을 이끌었다.
지난 4일 영국 프리미어리그 (EPL) 10라운드 첼시전에서는 첼시의 미드필더들을 상대로 강한 압박과 안정된 경기 조율, 정확한 패스 능력을 통해 스완지 특유의 패싱 게임을 이끌면서 스완지에 창의성을 불어넣어 주면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데 최고의 공신이 되었다.
이날 기성용은 총 70번 공을 잡아 63차례 패스중 딱 한 개의 패스만 동료에게 연결되지 않아 98%의 성공률을 보였다.
기성용은 정규리그 7경기에 나와 총 425번의 패스를 시도해 395번 성공, 평균 92.9%의 패스 성공률로 '스완지의 사비'라 불리는 레온 브리튼(92.1%)보다 더 나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도 고립된 측면에서 빈 곳을 찾아 내주는 기성용의 깔끔하고 정확며 좌우로 넓게 벌려주는 패스는 스완지시티의 공격에 활로를 뚫어줬다.
그는 이날 골문을 향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두 차례 시도했으나 수비수 몸에 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스완지시티는 기성용의 활약으로 강팀과의 3연전에서 1승 1무 1패라는 비교적 좋은 성적을 만들어냈다.
첼시와 경기를 마친 뒤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에 대해 "대단한 계약임을 증명했다"며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점을 줬다.
한편, 기성용은 10월 28일 맨시티전에서도 안정된 볼배급과 강력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스완지 중원의 중심 역할을 했다.
이날 경기에서 압권은 전반 39분 정확한 침투패스로 수비 사이를 꿰뚫면서 미추에게 1대1 상황을 만들어줬지만 미추가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으나 눈부신 활약에 현지 언론도 "라우드럽의 영리한 영입"이라며 기성용을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이어 11월 1일 캐피털원컵 16강전에서 만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자신의 우상 제라드와 고대하던 맞대결에서 후반 45분 동안 활발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압박해 결국 스완지가 리버풀을 3-1로 꺾고 리그컵 8강에 진출하도록 기여했다.
이날 경기이후 현지언론은 그에게 팀내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하며 "미드필드의 중심 기성용이 또다시 품격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며 극찬했다.
4일 첼시와 비긴 스완지시티는 3승 3무 4패(승점12점)를 기록해 11위에 올랐다.
공격 포인트가 없는 것은 2% 아쉬움
하지만,2011~2012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에서 40경기에 출전해 7골-7도움(리그 29경기 6골-6도움)을 기록해 평균 3경기마다 공격포인트를 추가했던 기성용은 올여름 스완지시티로 이적한 뒤 총 10경기를 뛰었으나 공격 포인트가 없어 맹활약 속에서도 2% 부족함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와같은 기성용의 침묵 주요 원인은 리그의 수준, 팀 성적, 그리고 팀 내 역할 차이때문으로 분석된다.
공격 포인트가 수비형 미드필더의 활약을 평가하는 척도는 아니지만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최고의 무기이고, EPL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는 지름길이기에 좀 더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데에도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유로저널 스포츠부